코요태 "셋이 여행 간 적 없는 이유? 좋았던 사이 멀어질까봐" [뭉뜬 리턴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룹 코요태 김종민, 신지, 빽가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첫 완전체 배낭여행을 떠났다.
4일 방송된 JTBC '뭉뜬 리턴즈-코요태 25주년 여행 편' 17회에서는 코요태 김종민, 신지, 빽가가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첫 완전체 여행에 도전, 태국으로 배낭여행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1998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코요태 김종민, 신지, 빽가가 ‘뭉뜬 리턴즈’를 찾아 데뷔 첫 완전체 여행에 도전했다. 코요태 멤버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 모임 자리를 가져 여행 계획을 세웠다. 여행지는 태국으로 정해졌고, 해외 배낭여행 경험이 풍부한 빽가가 자연스럽게 이번 여행의 가이드이자 리더로 낙점됐다.
셋이 함께 여행한 적이 없는 이유에 대해 신지는 “셋이 안 맞는다. 좋았던 사이가 멀어질까 봐 여행을 가지 않는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빽가의 계획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떡할 거냐는 질문에는 “마음에 안 들면 싸워야지”라고 말하며 빽가에게 공포감을 선사했다. 이어 김종민과 신지는 ‘빽가이드’ 빽가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청사항들을 쏟아내 빽가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빽가의 고생길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 사람은 태국 치앙마이행 비행기에 올라 배낭여행을 시작했다. 태국에 도착한 이들에게는 신지의 호통보다 더 무서운 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건 바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 때아닌 열대지방의 스콜(게릴라성 폭우)에 진심으로 놀란 김종민은 “’내가 이렇게 가는구나’했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 “이대로 집에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라며 여행 시작도 전에 귀국하고 싶은 마음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설상가상으로 숙소에는 천장에 물이 새 물난리가 났다. 이에 신지는 “여기 홍수야! 천장 떨어지는 줄 알았어”라며 물바다가 된 방을 급히 탈출하는 해프닝도 일었다. 여행 중 아무런 사연이 없길 바라는 코요태 멤버들의 ‘노사연’의 꿈이 첫날부터 이렇게 물거품이 됐다.
사연 많은 밤이 저물고 둘째 날이 밝았다. 코요태 멤버들은 첫 일정으로 플라잉 요가 체험을 하러 이동했다. 플라잉 요가는 여행 중에 운동하기를 원했던 김종민과 신지를 위한 ‘빽가이드’ 빽가의 야심 찬 일정이었다. 하지만 바람과는 다르게 멤버들은 스트레칭할 때부터 곡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김종민과 빽가는 “토할 것 같아. 나 멀미해”, “선생님 잘못했어요”라며 수업 중단을 애타게 부르짖었다.
반면 다년간의 필라테스로 밸런스가 다져진 신지는 고난도의 동작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플라잉 요가 지옥은 끝이 날 줄 몰랐다. 이어지는 고난도 동작에 김종민과 빽가는 말 못 할 고통을 호소했다. 두 사람은 말로 표현하기 민망한 고통에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질렀고, 이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다음으로 코요태는 치앙마이의 유명 미슐랭 맛집을 찾았다. ‘먹종민’ 김종민은 대표 메뉴 카오소이부터 퍼프볼 버섯 요리, 코코넛 워터 등 이곳의 모든 음식을 폭풍 흡입했다. 그중에서도 김종민의 최애 음식은 따로 있었는데, 그건 바로 고수였다. 그는 “저는 김고수입니다”라면서 ‘면치기’ 아닌 ‘고수치기’를 선보이며 남다른 고수 사랑을 드러냈다.
고수 사랑은 빽가도 마찬가지였다. 빽가는 “고수를 먹을 줄 알아야 고수지”라며 고수 먹방을 펼쳤고, 빽가의 고수 취향을 처음 알게 된 김종민은 “빽가랑 나랑 이렇게 잘 맞는 거 처음이야”라며 데뷔 25년 만에 가장 크게 동질감을 느꼈다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코요태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태국 전통 의상 츳타이를 입고 촬영할 수 있는 사진관이었다. 츳타이를 차려입고 카메라 앞에 선 멤버들은 “우리 90년대 느낌으로 찍어보자”라고 추억을 회상하며 그 당시 감성을 가득 담아 사진을 남겼다.
추억에 젖은 코요태 멤버들은 훗날 츳타이를 입고 콘서트 무대에 설 날을 상상하며 즉석 무대를 펼쳤다. “한류 스타가 돼야지”라는 리더 김종민의 말과 함께 한류 스타의 염원을 담아 데뷔곡 ‘순정’ 무대를 선보였다. 25년이 지나도 녹슬지 않은 멤버들의 칼군무가 빛이 났고, 이에 김종민은 “이대로 콘서트 하면 되겠다”라며 대만족했다.
곧이어 코요태 멤버들이 25주년 앨범 재킷 사진으로 사용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사진이 완성됐다. 신지는 “이 사진이 딱 우리인 것 같아”라며 “김종민은 아무 생각 없고, 나는 약간 짜증 나 있고, 빽가는 심각하다”라고 묘사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신지는 “코요태 그 자체가 사진으로 나왔다”라며 코요태 25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이 사진에 사인해서 이곳에 붙여 놓고 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빽가는 “두 유 노 코요태? 위 아 코요태”라고 사진관 사장님에게 소개하며 깨알 같은 홍보도 빠뜨리지 않았다. 코요태는 이처럼 추억 만들기부터 홍보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일정을 만족스럽게 마무리 지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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