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피닉스가 반긴, ‘보 이즈 어프레이드’[스경연예연구소]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아리 에스터 감독의 천재성과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력이 더해져 더욱 진한 풍미를 풍긴다. 그 어느 하나 빠질 수 없는 조합이다.
“처음 대본을 줄 때 걱정했어요. 작품 속 코미디 요소가 호아킨 피닉스를 웃겨야 할텐데 하고요. 같이 재미를 느끼지 않으면 제가 쓴 게 맞지 않은 거니까요. 다행히 호아킨 피닉스가 대본을 보자마자 흥미를 느끼더군요. 질문도 많았고요. 재밌다고 해준 덕분에 더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아리 에스터 감독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착실하게 대답했다. 편집증을 앓는 ‘보’(호아킨 피닉스)가 어머니 ‘모나’(패티 루폰)의 부름을 받고 집으로 가는 길에 생기는 여러 환상적인 사건들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다음은 아리 에스터 감독과 일문일답]
Q. 이 작품은 각기 다른 모성애가 배치되어 있는데요. 아리 에스터 감독은 모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사실 한가지로 정의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다만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가 굉장히 친밀하고 강력한 본능이긴 하지만, 항상 좋기만 할 수는 없다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미드 소마’ ‘유전’ 등 전작들이 재미와 완성도 모두 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는데요. 연출을 할 때 어떤 면에 집중하는 편인가요?
A.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둡니다. 시각적 연출도 중요하지만 한 화면이 해야할 구실 이상으로 눈에 띄거나 스토리텔링에 거슬린다면 편집하는 편이죠. 모든 장면이 스토리 텔링에 기여하면서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재밌는 비주얼을 만들어내는 걸 고민하는 편이죠.
Q. 평소 한국영화 팬을 자처하잖아요. 어떤 영화들을 좋아하는 편인가요?
A. 한국 고전 영화들은 대부분 좋아해요. 유현목 감독 ‘오발탄’이나 김기영 감독 작품들은 시대를 앞서간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또 이창동 감독 작품들도 좋아하는데요. 감독 이전에 소설가로서도 유명한 분이라 그런지 영화도 문학적이에요. 미묘하게 표현하면서도 주제에 대해 깊이있게 들어가는 감독이라 인상깊게 남았어요. 봉준호 감독도 많은 사람이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가하는데, 저도 인정하고요. 장르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스토리텔링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면도 보여주고요. 늘 전작들을 능가하는 신작을 만들어내는 것도 대단하고요.
Q. 마지막으로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극장에서 봐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A. 이번 작품은 특히나 서라운드와 음향 믹스에 많이 신경을 썼어요. 그래서 극장에서 봐야 더 즐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오픈 마인드로 봐야 영화를 누릴 수 있어요. 전개가 계속 변할 수 있다는 걸 유념하고 본다면 관객들도 적극적으로 몰입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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