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침해 취재 러 언론인, 체첸서 집단폭행 당해

김현아 기자 2023. 7. 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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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에서 러시아 독립언론 기자가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나타났다.

해당 기자는 평소 체첸 내 인권 침해 상황을 취재해온 인물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 소속 특파원 옐레나 밀라시나가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구타를 당했다.

밀라시나는 최근 수년 동안 체첸 내 동성애 남성들에 대한 체포·고문 사건 등 인권 침해에 대해 취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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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서 폭행당한 러시아 독립언론인. EPA 연합뉴스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에서 러시아 독립언론 기자가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나타났다. 해당 기자는 평소 체첸 내 인권 침해 상황을 취재해온 인물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 소속 특파원 옐레나 밀라시나가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구타를 당했다. 괴한들은 3대의 차량으로 밀라시나와 변호사 알렉산더 네모프가 이동하던 도로를 막았고, 이어 밀라시나와 네모프를 폭행하며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서류와 장비 등도 파손했다. 밀라시나와 네모프는 머리와 손 등 여러 곳에 골절상을 입었다. 네모프는 다리를 칼에 찔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시나는 “전형적 납치 사건”이라며 “운전사를 차 밖으로 끌어냈고, 우리 고개를 숙이게 한 뒤 손을 묶고 무릎을 꿇렸으며, 머리에 총을 들이댔다”고 체첸 인권 담당자에게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시나는 최근 수년 동안 체첸 내 동성애 남성들에 대한 체포·고문 사건 등 인권 침해에 대해 취재해 왔다. 이와 관련해 보복성 폭행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매우 과감한 조처가 필요한, 심각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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