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교 스승’의 자아비판 “세계 안보 최대 위협은 美”

박상훈 2023. 7. 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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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분야 '멘토'로 알려졌던 리처드 하스(71) 미 외교협회(CFR) 전 회장이 세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으로 '미국'을 꼽았다.

하스 전 회장은 최근 미국 정치 시스템의 붕괴로 인해 그가 처음으로 미국 내부의 위협이 외부의 위협보다 크다고 평가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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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하스 美 외교협회 전 회장의 지적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 전 회장. REUTERS/Mike Segar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분야 ‘멘토’로 알려졌던 리처드 하스(71) 미 외교협회(CFR) 전 회장이 세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으로 ‘미국’을 꼽았다.

하스 전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진행한 퇴임 인터뷰에서 밤에 가장 잠을 설치게 하는 위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다”라고 답했다.

하스 전 회장은 최근 미국 정치 시스템의 붕괴로 인해 그가 처음으로 미국 내부의 위협이 외부의 위협보다 크다고 평가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안한 정세 속 가장 믿을 수 있는 국가였던 미국이 세계를 오히려 불안정하게 만들고,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내 정치는 다른 국가가 모방하고 싶지 않은 상황일 뿐만 아니라 매우 해로운 수준의 예측 불가능성과 신뢰성의 결여를 가져왔다”며 “미국이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역할을 하려면 우리의 우방이 우리에 의지할 수 있어야 하는 데 그것을 매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NYT는 미국 정치의 문제가 평생을 외교와 세계 문제에 신경 쓴 하스 회장을 미국 내부로 시선을 돌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하스 전 회장은 트럼프에 대한 자신이 생각이 잘못되었다고도 했다. 대선 1년 전인 2015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외교분야 조언을 했던 그는 “대통령직이 주는 무게가 그를 온건하게 만들거나 정상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즉 그가 전통과 유산을 존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그 부분에서 틀렸다. 그는 오히려 더 과격해졌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협회 최장기 회장을 지낸 하스 회장은 퇴임 전 마지막 공개 일정으로 지난달 28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대담을 진행했으며,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무역대표(USTR)를 지낸 마이클 프로먼이 신임 회장을 맡는다.
#미국 #트럼프 #세계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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