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울산중구청장 "GB해제 통해 정주여건 획기적 개선"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 만들겠다"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그린벨트 해제 등 정주여건 개선 사업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중구 면적의 47%를 차지하는 그린벨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최초로 도심 속 공공 골프장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하고 지역 상권 회복은 물론 일자리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영길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지난 1년간의 소회는. ▶임기 1년 비즈니스 구청장을 자청해 쉼 없이 달려왔다. 민선 8기 구정 목표가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다. 획기적인 정주환경 변화로 떠났던 중구에서 다시 찾아오는 중구로 만드는 게 목표다.
중구는 인구감소를 겪고 있다. 정주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도시의 미래가 없다. 취임 직후 서울사무소를 만들어 중앙정부와 국회, 울산시 등을 쉴 새 없이 뛰며 예산을 확보하고 국가 공모사업에 도전하며 중구의 정주환경을 바꾸기 위해 말 그대로 '비즈니스'를 펼친 1년이었다.
-지난 1년간 추진했던 사업 중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가장 큰 성과는 중구 테크노파크 일원에 국책사업인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이끌어 낸 것이다.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미래형 신도시인 도심융합특구는 울산 중구에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기존 원도심 중심에서 펼쳐지던 중구 대표 축제인 마두희축제를 민선 8기에는 울산의 상징인 태화강을 접목해 태화강마두희축제로 확장시켜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뿐만 아니라 겨울을 대표하는 눈꽃축제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 차별화된 '청년야시장'을 만들었다. 청년이 장사를 해야 청년이 오지 않겠느냐. 떠나갔던 청년들이 다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했고, 이는 원도심 부활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중구는 국·시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난 1년간 특별교부세와 조정교부금, 공모사업에 도전한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하는 결과를 얻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없었나. ▶중구에는 배수장이 8개나 있다. 2016년 태풍 차바로 인명과 재산 등의 피해가 컸다. 중구는 지형적으로 태화강 수면보다 낮아 고질적 침수피해를 겪고 있다. 앞선 민선 7기는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고도 침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2021년 태풍 오마이스 당시 고작 67㎜ 강우량에도 태화시장이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다. 올해 여름에는 더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걱정이다.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배수펌프장과 고지배수터널 등 방재시설을 마련해 주민 생명과 재산보호가 우선이라는 마음으로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남은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도시에 인구가 줄면 희망이 없다. 중구의 인구는 2015년 25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현재 20만7000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정주여건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중구 면적의 47%를 차지하는 그린벨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최초 도심 속 공공 골프장을 만들겠다. 공공 골프장으로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하고 지역상권에 도움을 주고 일자리도 만들어 내겠다. 기존 산단과는 별개로 30만평 규모의 새로운 산단을 만들어 중구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 획기적인 정주환경 변화로 중구의 빛나는 미래를 열겠다.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현재 진행 상황은. ▶도시 확산을 막기 위해 그린벨트를 만들었지만 인구가 줄면 존재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그린벨트 해제문제는 대통령의 국정 공약이고 울산시장 공약이며, 저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으니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
환경부와 국토부가 울산의 그린벨트 해제에 긍정적으로 협의하면, 중구도 획기적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린벨트가 더 이상 도시개발의 걸림돌이 아닌 정주환경 개선의 디딤돌로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전국원전동맹 회장을 겸하고 있다. 원자력 안전교부세 신설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은. ▶원전소재지는 원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년 300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 원전에 사고가 나면 인근지역에도 피해를 준다.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사례를 보면 원전소재 인근지역, 방사능 비상계획구역 30㎞ 반경에 있는 지역의 피해가 더 심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전 인근지역은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현실에 처해 있다. 원전인근지역 23개 지자체는 이러한 방사능 위험에 따라 안전한 관리와 주민 보상차원에서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필요성에 공감대를 갖게 됐다.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촉구하기 위해 7월까지 100만 주민서명운동이 추진 중이며 현재 60만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하며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을 3개 권역을 나눠 최근 부산·양산권을 다녀왔고 전라권과 동해안권은 조만간 찾아가 원전안전교부세 신설에 힘을 모아 나갈 생각이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1년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이제 속도를 내서 결과물을 하나하나 만들어야 한다.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정주여건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인구유입 정책을 제대로 수립해 반드시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만들겠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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