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은 100주씩 사야 한다고? 도대체 왜[딥다이브]

한애란 기자 2023. 7.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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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바람에 일본 증시가 오랜만에 호황을 기록 중이죠.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주식을 1억32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는데요. 1년 전보다 1200% 넘게 급증한 겁니다. ‘동학개미’, ‘서학개미’에 이어 요즘은 ‘일학개미’들이 열일 중인데요.

그런데 일본 주식시장, 꽤 독특합니다. 주식을 1주씩 사고팔 수가 없고, 100주 단위로 사고팔아야 하는 게 특히 그렇죠. ‘단원주’ 제도라고 부르는데요. 일본 주식에 처음 투자하는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제도가 아닐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시스템이 생겼고, 그것이 일본 증시엔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요. 일본 주식시장의 단원주 제도와 주식분할 러시 현상을 들여다봅니다.

주가가 상승세를 탄 날 도쿄의 증권사 전광판. 일본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상반기에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수 건수가 4만475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수치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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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의 ‘주주 회춘’ 작전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 주가가 7월 1일 자로 25분의 1토막 났습니다. 4200엔대이던 주가가 170엔대로 뚝 떨어졌는데요.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1주를 25주로 나누는 주식분할을 한 거니까요. 발행주식 수가 25배로 늘어나면서 무려 905억주에 달한다는군요. 일본 상장사 중 주식 수로 단연 1위(2위는 도요타자동차 163억주)!

중·소형주도 아니고, NTT 같은 큰 기업이 25대 1로 주식분할을 해서 주가를 1500원 남짓으로 떨어뜨린다? 한국이나 미국 주식시장에 익숙한 분들은 잘 이해되지 않으실 텐데요. NTT가 이런 결정을 한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주식거래를 위한 최소 투자금액을 42만엔(약 380만원)에서 1만7000엔 수준(약 15만원)으로 확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25대 1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한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 그는 “약 90만명의 개인투자자 중 과반이 70대 이상”이라며 “젊은 분들이 더 투자해줬으면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NTT 홈페이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은 1주 단위로 사거나 팔 수 없습니다. 기본 단위가 100주이죠. 언제부터 왜 그렇게 됐는지는 뒤에서 좀 더 설명해 드리겠지만, 이로 인해 소액으로 투자하고 싶은 개인투자자는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주식을 골라내도 주가가 비싸서 투자할 수 없는 주식이 허다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기압 제어기기 기업인 SMC 주식에 투자하려면(즉 100주를 사려면) 약 7380만원, 공장자동화기기를 제조하는 일본증시 시총 2위 기업 키엔스에 투자하려면 최소 633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기관투자자라면 모를까, 웬만한 개인투자자에겐 최소 투자금 장벽이 너무 높죠.

이렇게 최소 투자금 허들이 높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당연히 주주 수가 적고,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장한 지 오래된 기업은 주주가 점점 늙어갑니다. 젊은이들은 비싼 주식을 살 종잣돈이 없다 보니, 주주로 진입 자체를 못하는 거죠.

NTT가 이례적인 25대 1 주식분할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NTT 주식분할 목표는 주주 회춘”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일본 정부는 거품경제가 한창이던 1987년 국영 통신사 NTT를 민영화하고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흥청망청 증시에 돈이 넘치던 시기였죠. NTT 주식 청약은 엄청나게 인기를 끌면서 상장 2주 만에 주가가 30% 뛰기까지 했는데요. NTT는 단숨에 국민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거품 붕괴와 함께 주가가 오랫동안 바닥을 기면서 물려있는 주주들이 적지 않은데요.

NTT에 따르면 현재 개인 주주 중 70대 이상이 과반수라고 합니다. 60대 이상이 78%이고요. 그래서 시작된 고민이 바로 상속입니다. 주주가 사망하면 NTT 주식이 자녀에게 상속될 텐데, 상속세를 내야 하는 자녀들은 주식을 어느 정도 팔 수밖에 없거든요. NTT 입장에선 그들이 주식을 싹 다 팔기보다는 일부만 팔고 나머지는 남겨두는 게 주가 면에서 부담이 덜한데요. 그러려면 쪼개 팔 수 있게 거래 단위를 낮춰야 하는 겁니다.

동시에 새로운 젊은 주주를 영입하는데도 주식분할이 효과적일 거라고 기대하는데요.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은 “(이제 NTT도) 미국 아마존 닷컴이나 구글(알파벳)과 같은 금액 규모로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NTT 100주 가격이 15만원 정도이니, 아마존(약 130달러)이나 알파벳(약 120달러) 1주 가격과 비슷하다는 뜻인데요.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국내 주식이 아닌 미국 주식으로 주식거래를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어필하겠다는 뜻입니다.

주식분할 줄 잇는다

패스트리테일링의 대표 브랜드 유니클로의 아사쿠사점. 높은 주가로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종목이었던 패스트리테일링도 지난 3월 1주를 3주로 쪼개는 주식분할을 했다. 패스트리테일링 홈페이지
NTT만이 아니죠. 주식분할로 최소 투자금액 문턱을 낮춘 일본의 대형 상장사가 최근 줄을 잇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게임회사 닌텐도(지난해 10월 10대 1 주식분할),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올해 3월 3대 1 주식분할),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중 하나인 도쿄일렉트론과 게임회사 반다이남코HD(올해 4월 3대 1 주식분할)가 그 예입니다. 산업용 로봇 업체 파낙, 식품회사 메이지홀딩스, 도쿄디즈니랜드 운영사 오리엔탈랜드, 실리콘웨이퍼로 유명한 신에쓰화학공업은 모두 올해 4월 1일 자로 5대 1 주식분할을 했고요.

앞에서 설명한 대로 거래를 쉽게 만들어 젊은 투자자를 끌어들이려는 목적이 가장 큰데, 그 배경엔 이게 있습니다. 2024년 시행될 ‘신 NISA’ 제도.

우리나라에도 있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아시나요? 개인들이 이 계좌로 일정 금액 범위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세금을 면제해주는 세제 혜택 상품인데요. 영국에서 처음 만든 제도인데, 일본에선 이 계좌를 ‘NISA’라고 부릅니다.

일본 금융청이 제작한 신 NISA 안내문. 펀드와 상장주식 등을 합쳐 총 360엔까지 투자할 수 있게 한도를 늘린다. 일본 금융청
사실 한국에선 주식을 팔아 챙긴 차익에 붙는 세금이 없다 보니(금융투자소득세 도입 2025년으로 유예) 비과세 혜택을 주는 ISA의 매력도가 그리 크지 않은데요. 일본은 다릅니다. 주식을 사고팔아 얻은 차익엔 약 20%의 세금을 매기지요. 그래서 일본에선 개인이 주식투자를 할 땐 NISA 계좌가 필수인데요. 현재 최대 120만엔이던 NISA의 투자 한도가 내년 1월부터 3배인 360만엔으로 늘어납니다. 이른바 ‘신 NISA’가 도입되는 겁니다.

비과세 혜택이 세 배로 늘어나다니.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선 주식 투자 금액을 늘릴 만한 유인이 되는 건데요. 만약 일본 정부의 희망대로 5년 안에 NISA 계좌 수가 지금(1700만 계좌)의 두배로 늘어난다면 “최대 100조엔 이상의 돈이 움직인다는 계산”(마넥스증권 투자전략가 히로키 타카시)이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상장사 입장에선 앞으로 늘어날 개인투자자들을 이제 신경 써야 하는 거죠. 사실 NISA 투자 한도가 120만엔인 지금은 NISA로 아예 살 수 없는 주식들이 수두룩한데요(예-패스트리테일링은 주식분할을 했는데도 100주에 약 360만엔). NISA에 담기 쉽도록 최소 투자금액 허들을 더 낮출 필요가 있는 겁니다. 올해 부쩍 상장사의 주식 분할이 늘어난 이유이죠. 신에쓰화학도 27년 만에 주식분할을 결정하며 “신 NISA 개시를 계기로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마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그냥 번거롭게 주식분할할 게 아니라, 100주가 아니라 1주씩 사고팔게 제도를 바꾸는 게 낫겠는데?’. 제가 가진 궁금증이 바로 그거였는데요. 하지만 어떤 제도가 유지되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거겠죠. 그 부분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주주 수 늘리고 싶지 않은 이유

지난 6월 23일 주가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는 일본의 투자자. AP 뉴시스
일본 주식을 100주 단위로 거래하게 하는 건 도쿄증권거래소의 업무규정과 상장 규정이 그렇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매매단위(공식 용어로 ‘단원’이라고 부름)가 100주로 통일된 건 2018년 10월이죠. 그전까진 상장사가 매매단위를 각자 정했는데요. 총 8종류(1주, 10주, 50주, 100주, 200주, 500주, 1000주, 2000주) 중에 하나로 정하게 했다고 합니다.

단원은 곧 의결권입니다. 예컨대 100주가 1단원인 주식이라면 100주당 의결권 1표를 줍니다. 만약 어쩌다 보니 99주를 갖고 있다면? 의결권을 안 줍니다.

의결권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상장사 입장에선 번거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주주총회 한번 열려면 의결권 가진 주주들에게 모두 통지해야 하니까요. 그게 뭐 그리 큰일인가 하실 수 있지만, 상장사 입장에선 직접적으로 돈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한국처럼 일본 상장사들도 주주총회 소집 통지서나 배당금 지급 통지서를 우편물로 발송해왔는데요. 주주 수가 1명 늘어날 때마다 연 1000~2000엔의 주주 관리 비용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주식 분할로 소액 투자자가 크게 늘어 주주 수가 급증한다면? 개인투자자들은 반길지 모르지만, 기업 입장에선 번거롭고 돈도 많이 드는 겁니다.

이런 불만 때문에 지난해 9월 일본은 상법을 개정해 주주총회 소집 통지를 우편이 아닌 홈페이지 게시물로 대체할 수 있도록(주주 동의 없어도 됨) 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보수적인 일본 기업들이 그리 쉽게 태세를 바꾸진 않는 듯합니다. 지난달 14일 일본 다카쓰키시에서 열린 키엔스의 주주총회장을 스케치한 동양경제 기사를 보면 그런 단면을 볼 수 있는데요.

키엔스는 무려 도쿄증시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는, 경이로운 50% 초과 영업이익률로 유명한 지능형 공장 전문 기업입니다. 하지만 키엔스 주주총회장 바깥엔 안내하는 직원조차 없이 입간판만 덜렁 하나 서 있었죠. 참석자는 60명 정도. 아주 소박하게 진행된 주총에서는 100주당 700만엔이나 되는 주가와 관련해 “10대 1 주식 분할을 부탁한다”는 주주 발언이 역시나 나왔는데요. 나카타 아리 키엔스 사장의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투자 단위의 인하를 목소리를 인식하고 있다. 또 주가 수준이 높은 편이 좋다는 의견을 가진 주주가 있다는 것도 동시에 인식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분할을 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당연히 “존재감이 큰 상장사인데도 투자자에 대응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개인주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물론 키엔스는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에도 설명이 불충분한 기업으로 워낙 유명하긴 한데요. 기업들이 더 많은 주주, 더 활발한 거래를 선호하지만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참고로 시가총액이 비슷한 키엔스(3일 종가 6만9620엔)의 주주 수는 약 2만명, 소니(3일 종가 1만3330엔)는 약 40만명입니다.
‘합리주의’로 유명한 키엔스. 공장 자동화를 위한 센서 등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높은 영업이익률과 높은 직원 연봉(평균 2279만엔)으로 유명하다. 다만 주주와의 소통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키엔스 홈페이지


라이브도어 쇼크 벗어나서 1주 매매 시대로?

사실 일본 증시에는 주식분할과 1주 단위 매매를 둘러싼 좋지 않은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2006년 일어난 ‘라이브도어 쇼크’인데요. 벤처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단기간 성장했던 라이브도어의 주가조작이 드러나면서 일본 증시가 주가 급락과 함께 패닉에 빠진 사건입니다.

당시 라이브도어는 주식분할을 반복하면서 상장 시 1주를 3만주로 불렸는데요(2001년 3분할, 2003년 5월 10분할, 11월 100분할, 2004년 10분할). 거짓 공시와 분식회계 수법까지 써서 주가를 끌어올린 데다, 1주 단위로 매매가 가능하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2006년 1월 이 회사 호리에 타카후미 대표가 체포됐단 소식이 나오자 주식 매도 주문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주문량이 도쿄증권거래소 매매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물량(450만건)에 육박해 시스템이 다운될 위기에 몰리면서 거래소가 매매 전면 중지 조치를 내려야했습니다. 무슨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일본 증시가 멈춰버린 겁니다.

이 사건의 원흉은 명백히 부도덕한 주가조작 경영인이죠. 하지만 과도한 주식분할과 1주 단위 매매도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이듬해인 2007년 도쿄증권거래소가 총 8종류였던 매매단위를 하나로 통일시키기로 결정하면서 1주가 아니라 100주 단위를 택한 것 역시 라이브도어 쇼크 트라우마 탓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이젠 라이브도어 따위는 잊고, 미국 주식처럼 1주씩 거래하게 할 때라는 주장은 일본에서 끊임없이 나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해 사설에서 “1주 단위 매매 실현이란 개혁을 위해 정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썼고요. 일부 투자자들은 “100주 단위 거래는 일본 증시가 개인 투자자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열을 올립니다.
인기 주식을 단돈 500엔으로도 살 수 있다고 홍보하는 일본 SBI증권의 단원 미만주 거래 서비스 홍보자료. SBI 증권
오죽하면 일본 증권사들이 주식을 1주씩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따로 만들어냈을 정도입니다. 요즘 한국에선 증권사들이 0.1주 단위로 국내나 해외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잖아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일본 증권사들은 일본 주식을 1주씩 살 수 있는 ‘단원 미만주’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100주씩 사는 것보다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썩 소비자에 유리한 서비스는 아닌데요. 그럼에도 주식을 소액으로 사려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니즈는 분명한 거죠.

기업은 썩 반기지 않을지 모르지만, 투자자들의 요구가 빗발치기 때문에 일본주식의 1주 단위 매매는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계소득 증대에 심혈을 기울이는 일본 정부 입장에선 개인의 주식투자를 더 활성화해야 하니까요. 다만 설사 제도 개혁의 방향이 정해지더라도 그게 실현되기까지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세요. 참고로 도쿄증권거래소는 2007년 100주로 매매단위를 통일시키기로 결정했는데 그 작업이 최종 완료된 게 2018년입니다. 중간에 동일본 대지진이 있긴 했지만, 11년이나 걸린 겁니다. By.딥다이브

이론적으로 주식을 잘게 쪼갠다고 해서 주가가 오르는 건 아닙니다. 주식 분할은 기업가치와는 무관하죠. 하지만 주식시장도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본의 100주 단위 매매 제도는 이제 좀 고쳐졌으면 하는데요. 주요 내용을 요약해드리자면

-NTT가 1주를 25주로 쪼개는 주식분할을 실시했습니다. 젊은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인데요. 상장주식을 100주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일본에서는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업이 주식분할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마침 내년부터 개인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신 NISA 계좌’가 도입되는데요. 이제 일본 기업들도 개인투자자를 신경 쓰기 시작할 겁니다.

-하지만 주식분할로 주주 수가 늘어나면 기업 입장에선 돈이 더 드는 거라서 꺼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거 ‘라이브도어 쇼크’ 사건도 주식분할이나 1주 매매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겼는데요. 소비자는 빠르게 변해가는데, 느려도 너무 느린 일본의 시스템은 따라가는데 시간이 좀 걸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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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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