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사이' 이지훈♥한승연, 스킨십 없어도 은근히 설레는 비대면 연애 [Oh!쎈 리뷰]

김보라 2023. 7. 5. 0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에 스포일리가 있습니다.

전 직장에서 받은 충격으로 공황장애가 생긴 라니(한승연 분)는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내쫓아왔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당해 다시 이사갔지만, 가수 지망생 승진(이지훈 분) 만큼은 다르다.

원작에서는 게임 개발자 아무개씨(클로비스 코르니악)의 옆집에 피아니스트 모모씨(멜라니 베니어)가 이사오는 설정이었지만, '빈틈없는 사이'에서는 남자 승진이 이사하는 것으로 성별을 바꾸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보라 기자] (※이 기사에 스포일리가 있습니다.)

전 직장에서 받은 충격으로 공황장애가 생긴 라니(한승연 분)는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내쫓아왔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당해 다시 이사갔지만, 가수 지망생 승진(이지훈 분) 만큼은 다르다.

가수 오디션을 준비하는 승진이 어느 날 옆집으로 이사를 온다. 라니는 소름끼치는 소음을 틀어 귀신이 있는 것처럼 속이지만, 그 소리의 정체를 알게 된 승진은 그에 못지않은 소음으로 맞불을 놓는다. 비록 다른 건물이지만 방음이 안 되는 벽은 너무 얇아 모든 소리를 그대로 전한다. 볼일 보는 소리까지 들리는 것.

그렇지 않아도 예민한 성격을 가진 라니는 다양한 도구로 소음공해를 유발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시간을 쪼개서 각자의 작업 시간을 배려하자는 합의에 이른다. 벽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무심코 조언을 건네다가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빈틈없는 사이’(감독 이우철, 제작배급 갤리온엔터테인먼트, 공동배급 영화로운 형제)는 프랑스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2016)을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게임 개발자 아무개씨(클로비스 코르니악)의 옆집에 피아니스트 모모씨(멜라니 베니어)가 이사오는 설정이었지만, ‘빈틈없는 사이’에서는 남자 승진이 이사하는 것으로 성별을 바꾸었다.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사랑에 빠진다는 남녀의 로맨스가 익숙하지는 않지만, 어떻게 보면 은근히 설레는 포인트가 있다. 소음공해에 담긴 정보들이 연애의 단초가 되는 것이다.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SNS의 삶 곳곳에서 외모라는 잣대로 평가하고, 평가받기도 하는데 겉모습에 치중하지 않은 채 진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상대방의 내면과 꾸밈 없는 진심을 바라보게 된다.   

다만 전혀 비슷한 점이 없는 남녀가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로코식 설정은 새롭지 않다. 그럼에도 몇몇 구석에서 웃음이 새어나오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스토리가 평범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열리고, 결말에 가서는 등장인물 모두를 애정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지훈, 한승연, 고규필, 김윤성 등 주요 인물들의 호연을 빼놓을 수 없다.

승진 역의 이지훈과 라니 역의 한승연은 통통 튀는 매력을 살려 케미스트리를 빚었다. 엉뚱하면서도 다정한 모습, 그리고 가수라는 꿈을 향한 열정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이지훈은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줬고, 까다롭고 예민한 라니 역의 한승연은 사랑스러운 얼굴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동갑내기 배우들이 만나 멜로적 재능을 발휘한 셈이다.

러닝타임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7월 5일 극장 개봉.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