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윤용현 "27억 사기범 페라리 탄다고…사람 할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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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용현이 지인의 사기로 전 재산을 날렸다고 밝혔다.
윤용현은 지난 4일 공개된 유튜버 근황올림픽과 인터뷰에서 "친한 형님에게 사기를 당해 27억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윤용현은 사기 피해 이후 사람을 잘 못 믿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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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용현이 지인의 사기로 전 재산을 날렸다고 밝혔다.
윤용현은 지난 4일 공개된 유튜버 근황올림픽과 인터뷰에서 "친한 형님에게 사기를 당해 27억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윤용현은 "제가 연기자 생활을 따져 보니까 30년 넘게 했다. 30년 동안 '왕초', '야인시대', '대조영'까지 열심히 해서 그 어렵게 번 돈을 날렸다. 평생 모은 돈을 다 친한 형에게 투자했다"고 고백했다.
사기를 인지한 순간 느낀 감정을 묻는 말엔 "솔직한 기분은 아마 방송에서 쓰지 못할 것"이라며 "그놈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겠다, 그놈을 못 죽이면 내가 죽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사기 가해자에게 오히려 역고소를 당한 적이 있다며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근데 사람이 한다. 당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갑자기 문서들이 회사로 날아온다. 집에도 그 문서들이 온다. 명백히 이 사람이 내게 사기를 쳤는데 그 형이 법적으로 나를 걸었다. 내가 피해자인데 거기다 더 한방을 먹이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윤용현은 사기 피해 이후 사람을 잘 못 믿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 사람이 나한테 뭘 더 빼먹으려고 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옛날같이 배우 생활할 때 그 순수했던 감정이나 인간의 모습이 이제는 두려움이 먼저 생긴다. 나는 누구한테도 진심을 공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좋은 생각을 수천 번은 했다. 사업하는 사람들 10명 중 8명은 다 한 번씩 해봤을 것이다. 이겨낸 원동력은 내 새끼들, 아직 살아계신 엄마, 나를 믿고 시집온 내 아내였다. 술·담배도 끊고 이걸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기 가해자에 대해서는 "(사기 가해자는) 의형제를 맺었던 형님이었다. 그 형이 콩을 된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믿고 따른 형이었다"며 "저를 힘들게 해 그 형은 지금 페라리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제가 타고 싶어 한 차인데 부럽지는 않다. 누군가의 피눈물이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만약에 누군가의 피눈물로 페라리나 그 이상의 것을 가지라고 한다면 나는 안 가진다. 부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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