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정체불명 ‘백색가루’ 발견···직원들 긴급 대피

박용하 기자 2023. 7. 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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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 성분 분석 결과 ‘코카인’

미국 백악관에서 정체불명의 백색가루가 발견돼 한때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가루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코카인으로 확인됐으며, 비밀경호국은 반입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가루는 지난 2일 저녁 백악관에서 정례 순찰을 하던 경호국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즉시 소방관이 출동했으나, 이 과정에서 보안 경보가 발령됐고 오후 8시 45분께에는 백악관 직원들의 대피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는 독립기념일 휴일을 보내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고 있었다.

초동 검사 결과 이 가루의 정체는 마약인 코카인으로 확인됐다. 현재 추가 분석을 포함해 해당 물질이 백악관에 반입된 경위 등에 대한 경호국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른 국가의 대통령 집무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의 접근이 쉬운 백악관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해 왔다. 지난 5월 22일에는 트럭이 보안 장벽에 돌진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20년 8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 브리핑 도중 총격 소리에 황급히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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