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한국-메르코수르 무역 협상 진전 있기를 바라"

김예슬 기자 2023. 7. 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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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한국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간 무역 협상에서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푸에르토이과수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서 "한국, 싱가포르, 캐나다와의 협상을 진전시키고, 라틴 아메리카 및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무역을 늘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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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018년부터 7차례 협상 이어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푸에르토이과수에서 열린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23.07.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한국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간 무역 협상에서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푸에르토이과수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서 "한국, 싱가포르, 캐나다와의 협상을 진전시키고, 라틴 아메리카 및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무역을 늘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코수르는 이 세 나라 외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미 및 카리브해 국가들과 새로운 협상 전선을 탐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최대 경제 공동체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은행(WB)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메르코수르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2조2000억 달러(약 2850조원)로, 세계 최대 경제 공동체 중 하나다.

한국은 메르코수르와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7차례 협상을 이어왔다.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는 지난해 10월 당시 의장국인 우루과이를 방문해 루이스 라칼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만나 무역 협정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메르코수르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완료하는 데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2019년 6월 FTA 체결에 합의했으나, 전임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환경·인권 정책에 대한 비판 때문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또 룰라 대통령은 중남미 국가들의 메르코수르 가입을 촉진했다. 그는 "볼리비아가 메르코수르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이 시급하다"며 "브라질 의회는 이웃 국가의 가입을 승인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등은 메르코수르의 준회원격인 '연합국'이다. 볼리비아는 지난 2012년 정회원으로 초청받았지만, 아직 브라질 의회로부터 가입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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