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오너 2세' 박승준 사장 총괄부회장 승진…인지도 강화 고삐

김민석 기자 2023. 7. 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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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그룹 '오너가(家) 2세' 박승준 사장이 그룹지주사 이건홀딩스(039020)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며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박승준 총괄부회장은 지난달 1일부로 이건홀딩스 총괄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박 총괄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인 안기명 이건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이룬다.

박 총괄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이건홀딩스 지분 20.2%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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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홀딩스 사장 선임 한 달만…전문경영인과 투톱 체제
창립 첫 기자간담회 열고 B2C 공략…'2세 경영' 신호탄
박승준 이건홀딩스 총괄부회장(이건홀딩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이건그룹 '오너가(家) 2세' 박승준 사장이 그룹지주사 이건홀딩스(039020)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며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창업주인 고(故) 박영주 회장이 3월7일 별세한지 약 3개월 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박승준 총괄부회장은 지난달 1일부로 이건홀딩스 총괄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이건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 선임 1개월 만의 고속 승진이다.

박 총괄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인 안기명 이건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이룬다.

박 총괄부회장은 기존 이건산업(008250) 대표이사 자리는 사임했다. 이건산업은 박승준·이길수 각자대표 체제서 이길수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지주사 지배 구조를 공고히하고 핵심계열사인 이건산업·이건창호에 대해선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박 총괄부회장은 체제 전환과 동시에 미디어 행사(기자간담회·생산현장 투어)를 추진하며 기업 인지도 확대에도 나섰다.

관련 업계에선 박 총괄부회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미디어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행사 진행 결정에 그의 의중이 주효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건그룹이 미디어 행사를 연건 1973년 이건산업(모태기업) 창립 이후 처음이다.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그룹이 지속 성장하려면 B2C 공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렸을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4월 이건창호(현 이건홀딩스) 물적분할 및 이건홀딩스 설립으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때 그룹 지분 승계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당시 지배구조 정점에 있던 이건창호를 투자회사인 이건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이건창호로 분할하고 이건홀딩스가 이건창호와 이건산업, 이건그린텍 등을 지배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박 총괄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이건홀딩스 지분 20.2%를 확보했다. 이후 유상증자 등으로 지분율이 더 늘어 올해 1분기말 기준 29.74%다.

박 회장 13.42%, 동생 박은정씨 7.94%, 모 박인자씨 1.75% 등 오너일가 지분율은 52.84%에 이른다.

이건홀딩스는 이건산업 지분 35.04%를 보유하고 있다. 이건창호, 이건그린텍, 미국법인 등은 이건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故 박 회장의 지분을 어떻게 나눌지는 미지수다. 다만 박 총괄 부회장으로 승계가 완료돼 있어 경영권 등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박 총괄 부회장은 1967년생으로 경복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했다. 1993년 이건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미국 법인장과 이건리빙, 이건환경 대표 등 계열사 대표를 지냈다.

박 회장이 2010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박 총괄 부회장이 2017년까지 이건창호 대표를 맡으며 사실상 그룹을 이끌어왔다. 그는 한국합판보드협회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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