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美, 中 클라우드 컴퓨팅 접근제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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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中 클라우드 제한 추진"
미국과 중국의 기술전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반도체 핵심 재료 수출 통제를 발표한데 이어서, 이번엔 미국이 클라우드 컴퓨팅 접근 제한 카드를 꺼내들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수출 통제의 허점을 메우기 위한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는데요.
새 규제가 적용되면 첨단 AI 반도체를 사용하는 아마존 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중국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피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같은 방법으로 구입이 막힌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 정부는 텐센트와 알리바바 같은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미국 내 사업을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저널은 이번 조치가 상무부가 마련하고 있는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최종본에 포함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수주 내에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테슬라, 中에서도 '질주'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판매량이 크게 늘었는데요.
1년전과 비교해 18% 넘게 늘어난 9만3천여대를 기록했는데, 직전월과 비교해도 20% 넘게 늘었습니다.
한동안 주춤했던 상하이 공장도 부지런히 돌아갔는데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25만대에 육박한 전기차를 만들어 2020년 이후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와 경쟁에 나서고 있는 테슬라는 현지 인프라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전역에 1천600여개의 고속충전소에 1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밖에도 사무실과 호텔, 리조트 등 특정장소에 설치한 700여개 충전소에 2천개 이상의 충전기를 완비해, 31개 성·시·자치구의 성도와 구도, 직할시를 100% 커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올해 들어 수익성을 희생하고, 대대적인 할인 전략을 앞세워 물량공세를 펼치면서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는데, 마진율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어, 오는 19일 발표되는 재무결과가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리비안, 유럽시장 300대 인도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리비안,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분기 기대 이상의 인도량을 발표한데 이어서, 미국 밖 시장에서 처음으로 영업용 차량 공급에 나서는데요.
아마존의 주문을 받아 제작한 배송용 전기밴을 유럽에 인도하기 시작했고, 향후 수주 내로 독일 뮌헨과 베를린 등 도시에 300대 이상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앞서 리비안의 최대 주주이자 고객인 아마존은 4년 전 이미 10만 대를 주문했는데, 그간 부품 공급 문제로 납품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며 고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생산이 회복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지난해 80% 넘게 급락했던 주가 역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5거래일간 40% 넘게 급등했습니다.
◇ 저커버그, 머스크에 '스레드' 펀치
트위터가 하루 열람 가능한 트윗 개수를 제한하며 원성을 사고 있는 사이, 메타가 혼란을 틈타 대항마 '스레드' 출시 막바지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 출시될 예정인데요.
트위터와 유사한 짧은 텍스트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인스타그램과 연동돼 복잡한 가입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방대한 기존 이용자를 기반으로 초기에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소셜미디어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이른바 '트위터 난민'들이 속출했습니다.
급작스런 유료화와 먹통 사태를 비롯한 기술적 문제로 신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늘었는데, 마스토돈과 블루스카이 같은 유사 서비스들이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라이벌 수준으로 성장하진 못했죠.
하지만 업계는 "메타가 만들면 다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요.
이미 앞서 인스태그램은 경쟁사인 스냅챗의 서비스를 모방한 '스토리'를 출시했고, 틱톡을 따라한 '릴스'까지 내놓으며 성공적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은 전력이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메타는 전세계 수십억명의 사용자를 지원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에 신규 서비스를 연동해 알림을 보내는 방식만으로도 엄청난 이용자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머스크와의 주먹다짐을 불러온 저커버그의 스레드, 트위터를 KO 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애플, 모바일 기술회사 특허 침해"
애플이 기술 특허 논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번엔 영국에서 모바일 기술회사 옵티스와 벌인 4세대 이동통신 기술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서 패했는데요.
런던 항소 법원은 1심 판결을 다시 판단해달라는 애플의 모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옵티스에 거액을 배상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요.
이미 미국에서도 한차례 패소하면서, 배심원단은 우리돈 7천억원이 넘는 돈을 배상해야한다고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이밖에도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벌인 10억 달러 규모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도 사실상 패소하면서, 오명과 함께 수천억 원의 배상액을 지급해야할 처지에 놓이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美 CEO '연봉킹'은 누구
미국의 연봉킹은 누굴까요.
놀랍게도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CEO 10명 중 6명은 S&P500 상장기업에 속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봉과 기업규모도 비례하지 않았는데, 회사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도 우리돈 천억웡니 넘는 거액을 챙긴 경우도 많았습니다.
먼저 초대형 사모펀드 회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CEO가 지난해 2억5천300만 달러를 챙겨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를 제치고 '연봉킹'에 올랐습니다.
배당금을 포함하더라도 지난해 블랙스톤 주식 수익률이 40%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슈워츠먼의 급여는 1년 전보다 50% 넘게 뛰었는데요.
이보다 훨씬 규모가 작고 경영 실적도 그다지 좋지 않았던 회사들에서도 최상위 연봉을 받는 CEO들이 나왔습니다.
렌터카 회사 허츠의 스티븐 셰어 CEO는 지난해 스톡옵션을 포함해 총 1억8천200만달러를 챙겼는데, 허츠의 주가는 지난해 셰어의 취임후 20% 넘게 하락하며 S&P500 지수 하락폭을 웃돌았고, 펠로톤 역시 주가가 80% 가까이 곤두박질 쳤지만 배리 매카시 CEO는 1억6천800만 달러를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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