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낙 이개호 "'유쾌한 결별'? 남녀 연애하냐…친명·비명 싸워도 결국 하나"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내 대표적 친이낙연계인 이개호 의원은 비명인 이상민 의원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분당 가능성을 꺼내들자 '세상에 유쾌한 결별은 없다'고 펄쩍 뛰었다.

이개호 의원은 4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상민 의원이 '친명과 비명이 뜻이 같지 않으면 함께 가기가 힘들다.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하는지를 묻자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결별이 유쾌하냐, 남녀 연애하냐, 말도 안 된다"며 "민주당이 분당이니 유쾌한 결별이니 이런 얘기를 할 단계도 아니고 당이 그렇게 돌아가지도 않는다. 그런 면에서 분당 운운은 충격이다"고 이상민 의원 발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 의원은 "친명과 비명 간 갈등은 있다. 민주주의 정당에서 갈등이 없을 수가 없는 것 아니냐"며 "그러나 치열한 토론이나 논의를 통해서 늘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고 또 한 방향으로 함께 갔다"고 강조했다.

또 "분란이 일어나서 계속해서 싸우고 논란이 일어나 당이 흔들린 적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결별이니 분당이니 이런 얘기는 당내 분위기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얘기다"고 지금 이상민 의원 외 누가 '분당'을 입에 담느냐고 되물었다.

정치권에선 이상민 의원이 지난 4월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준비 모임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함께 참석한 것을 볼 때 22대 총선을 겨냥해 다른 포석을 하고 있지 않는가라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