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박규영 “끔찍한 악플테러, 촬영이지만 힘들었다”[인터뷰]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7. 5. 07: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기대작 ‘오징어게임’ 시즌2, 부담 크지만...”
박규영이 ‘셀러브리티’로 첫 원톱 주연을 맡았다. 사진I넷플릭스
배우 박규영(30)이 넷플릭스 새 한국 시리즈 ‘셀러브리티’를 통해 첫 원톱 주연을 맡았다. ‘스위트 홈’에 이어 ‘셀러브리티’, ‘오징어 게임’ 시즌2까지, ‘넷플릭스의 딸’로 급부상하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 달 30일 공개된 ‘셀러브리티’(극본 김이영, 연출 김철규)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서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작품이다. 박규영은 주인공 서아리를 연기하며 이른바 ‘3단 변신’을 소화한다.

지난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규영은 “첫 주연작, ‘오징어 게임’ 시즌2까지 사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수줍게 운을 뗐다.

그는 “워낙 많은 기대가 쏠려 있다보니 여러모로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된다. ‘셀러브리티’ 또한 첫 주연작이기 때문에 두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셀러브리티가 된 건 아니지만 다행히 재미있게 봐주신 시청자 분들도 계신 것 같고, 많은 매체에서 궁금해해주셔서 다행”이라며 “글로벌 4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들었다. 예상 못한 기록에 신기했고 꿈만 같다. 이제야 한시름 놓은 것 같다. 많은 스태프들과 선배님들의 노고가 조금은 보상받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셀러브리티’ 박규영. 사진I넷플릭스
“걱정했던 것보다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정말 다행이에요. 넷플릭스를 켜면 제 얼굴이 굉장히 크게 올라와있던데...기분도 좋고 뿌듯해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셔서 기뻐요. 벌써 열번도 넘게 보신 것 같아요. 하하!”

굴곡진 아리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단다. SNS를 일상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는 세대이지만, 인플루언서의 세계를 보다 깊이 공부했고, 패션 공부 경험을 살려 트렌드도 다시금 체크하며 다양한 스타일링을 소화했다. 급변하는 상황에 따른 인물의 감정 변화도 세세하게 신경쓰며 연기했다.

박규영은 “(인플루언서의 세계란) 명과 암이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라며 “어떤 직업이든 보이지 않는 피, 땀, 눈물이 있기 마련인데 특히 더 그런 곳이 아닌가 싶다. 인플루언서라는 일을 하는 분들, 요즘 많은 콘텐츠를 보여주시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시는지, 얼마나 치열한 사회 속에서 사시는지 되려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캐릭터와의 실제 싱크로율은 어떨까. 그는 “아리는 자신의 생각을 시원하게 밝히고, 밀고 나가는 힘이 있는데 실제 성격은 그렇지 못하다. 꾹 참는 편”이라며 “연기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 시원하기도 하고 부럽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박규영이 전 세계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 합류 소감을 밝혔다. 사진I넷플릭스
악플 피해의 심각성도 짚는다. 박규영은 “문제인 건 확실하지만, 이걸 어떻게 건드려 해결할 수 있을지는 너무 어려운 것 같다”면서 “보여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다. 어떤 방향이든 여러 피드백을 듣는 것은 직업적으로 당연함의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쉽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받아들여야 할 부분은 받아들이지만 과한 경우도 있으니까. 많은 동료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적으로 개선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악플을 그렇게 많이 받는 편은 아니지만, 극중 아리로서 연기할 때 악플의 수위가 높아 촬영하면서도 힘들었다. 악플을 읽으면서 마주하는 장면이 있는데, 촬영 당시 실제 화면에 악플을 띄워 보는데 끔찍했다. 일상에서는 피하지만, 그 장면에서는 마주해아 하니 힘들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합류 소감도 짧게 밝혔다. 그는 “워낙 엄청난 관심이 쏠려 있다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엄청난 노력을 쏟고 계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잘 해야겠단 마음, 누가 되지 말아야겠단 다짐 뿐”이라고 했다.

이어 “스태프들도 그렇고 모두가 한 작품을 만들 때 ‘이 작품만 잘 돼야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적인 한국 콘텐츠가 나아갈 길에 일조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부담감이 크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캐릭터를 책임감 있게 연기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대해 주시는 시청자들이 많으니까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며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나게 된 이 소중한 행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