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긴급 의총…'IAEA 후쿠시마 보고서' 향후 대응책 논의

후쿠시마 오염수 컨트롤타워 구성, 청문회 등 대응책 모색
우원식 단식 10일째…국회 환노위 소속 야당 의원 '릴레이 단식'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보고서 제출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에 이어 긴급 의원총회를 연다. 당초 민주당은 박광온 원내대표 부임 후 정책 의총을 열었지만 오염수 방류가 임박함에 따라 긴급 의총을 열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IAEA 보고서에 대한 분석과 의견 공유 및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종합 컨트롤타워 구성, 향후 대규모 규탄 집회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일본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다. 방류로 인한 방사선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정도'란 내용이 담긴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는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핵폐수 안전성 검증 없는 깡통보고서"라고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아울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당력을 집중, 향후 청문회 등 대응책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저지해야 한다. 우리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당분간 공무 외 국외출장을 자제해달라"고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현재 위성곤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가 단장을 맡은 후쿠시마 오염수 대책단 등의 기구가 활동 중이다.

여기에 우원식 의원이 10일째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고 이날부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릴레이 단식에 돌입한다.

아울러 국회 차원에서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청문회 추진도 계획 중이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전날 "정의당과 논의하는 등 야당은 청문회를 추진하려 한다"며 "국민의힘이 IAEA 보고서 제출 후 청문회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협상이 될 수 있다. 협의가 되지 않으면 야당끼리라도 청문회 개최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