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런던도 장마인가.. 2일차 69경기 연기, 8경기만 진행

방수포가 덮여 있는 4일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사진=GettyimagesKorea)

2023 윔블던 본선 2일차 경기가 열린 7월 4일, 당초 센터코트 포함 18코트에서 77경기의 본선 경기가 예정됐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경기는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총 8경기였다. 런던에 비가 왔기 때문이다.

런던에는 4일 오후 1시 쯤부터 비가 내렸다. 개폐식 지붕이 있는 센터코트와 쇼코트인 1번 코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16코트의 경기들은 모두 올-스톱됐다. 그리고 비는 오후 내내 계속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두 차례로 나눠 경기 취소를 발표했다. 오후 5시 15분, 단 한 게임도 시작하지 않은 경기들의 연기를 발표했으며, 35분 뒤인 오후 5시 50분에는 이미 진행 중이었던 경기들마저 이날 경기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결국 센터코트, 1번코트에 배정된 8경기만 이상없이 진행될 수 있었을 뿐, 나머지 경기들은 추후 연기되고 말았다. 당초 4일에 모든 단식 1회전 경기를 마치고, 5일부터 2회전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4일 비로 인해 단식 1회전 69경기가 완료되지 못했다. 결국 5일에는 단식 1회전, 2회전 경기들이 섞여서 열린다. 1회전 69경기, 2회전 15경기가 이미 배정 완료됐다. 상황에 따라서는 2회전 3경기가 늦은 오후에 추가 편성될 수도 있다.

다행히도 5일 런던 기상 예보는 나쁘지 않다. 대부분 구름낀 날씨가 이어진다고 한다. 강수 확률은 오후 1~2시 21% 정도다. 최고 온도는 19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60% 정도의 습도가 계속된다. 

문제는 다음 주 초다. BBC에 따르면 영국은 다음주 초인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비가 계속된다고 한다. 이때는 단식 4회전~8강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비로 인한 경기 취소와 연기, 그리고 그로 인한 컨디션 조절이 올해 윔블던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말았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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