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빚쟁이' 인생 18년차.."올해 69억빚 청산"→새집 이사 '새 인생'[Oh!쎈 그알]
[OSEN=김나연 기자] 길고도 길었던 이상민의 채무 생활도 드디어 마침표를 찍는다.
이상민은 지난 1994년, 혼성그룹 룰라의 리더로 연예계 데뷔했다. 이후 프로듀서로 변신한 그는 샤크라, S#ARP(샵), 컨츄리꼬꼬 등을 탄생시키며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2005년 운영하던 레스토랑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69억 8천만원이라는 막대한 빚을 지게 됐다.
뿐만아니라 당시 이상민은 이혜영과의 이혼에 이어 법적 분쟁까지 겪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은 인터뷰를 통해 "평생 흘릴 눈물을 다 흘렸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12년에는 채널A '쇼킹'에 출연해 "과거 총 7~8개의 회사를 운영했다. 회사가 부도났을 당시, 부도 금액은 57억원이었다. 부도 후 빚쟁이들이 찾아와 나를 찾으며 소리를 질렀다"며 "다행히 저작권료가 체납된 세금을 다 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듬해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정확하게 마지막 부도가 났을 때 빚이 57억 원이었다. 실제 채권은 57억 원이 되질 않았는데 임원들의 개인 거래로 인한 빚이 많았다. 당시 투자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협의를 통해 탕감을 받았다"며 "현재는 빚이 얼마 안 남았다. 거의 80~90%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16년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한 이상민은 "내 빚은 57억원이 아니라 69억 8천만원"이라고 정확한 액수를 밝혔다. 이어 MBC '머니룸', KBS2 '해피투게더'에서 "조만간 (청산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내년 말이면 채무가 다 정리될 것 같다"고 전했지만, 이후로도 이상민의 채무생활은 계속됐다. "내년 말이면 가능"하다던 빚 청산은 해마다 줄어들지 않고 늘어나기만 했다.
더군다나 2017년 SBS '미운 우리 새끼'에 합류후 200만원이 넘는 월세생활을 하는 모습, 넓은 집으로 여러 차례 이사를 다니는 모습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1년 수입이 20억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빚이 남았다"고 말하는 이상민에 일각에서 '빚쟁이 코스프레 의혹'을 제기한 것.
이에 이상민은 지난해 SBS '돌싱포맨'에서 "빚이 갑자기 5억인가 6억이 추가됐다고 한다. 빚이 9억에서 16억 4천으로 늘어난 거니까 7억 4천만원이 추가된 것"이라며 "더 이상의 추가는 없다. 이게 끝이다"라고 해명했다. 적은 액수의 채권자의 빚부터 상환하는 과정에서 채무액이 늘어나거나 갚지 않았어도 될 빚을 갚는 상황이 늘어났고, 방송 활동이 늘면서 이자나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근거로 더 많은 액수를 요구하는 채권자가 등장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 유튜버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채권자만 남았지만 이자 및 장기간 지속된 채무라는 이유로 24억을 요구했고, 협의를 통해 17억으로 채무액을 최종 확정짓고 최종적으로 13억대의 빚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이 끝"이라고 단언했던 이상민은 지난 3월 '미우새'를 통해 "올 가을에서 겨울 사이 이상민의 뉴라이프가 시작된다"고 17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빚을 모두 청산하게 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 게, 몇 년 전부터 '1년만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그 사이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없던 게 또 생기고 했다. 고생 많이 했다"고 이상민의 상황을 대변했다.
이후 지난 2일 방송된 '미우새'에서 이상민은 "다음 주에 이사간다"며 용산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음을 밝혔다. 이에 김종국은 "올해 빚 다 갚고 새 집 가서 새 인생을 펼치는 것"이라고 독려했다. '빚쟁이'라는 꼬리표에서 18년째 벗어나지 못했던 이상민이 드디어 69억원의 빚을 청산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이제는 빚쟁이가 아닌 이상민의 궁상맞지 않은 새 인생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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