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주가 급락에도 수천억 급여 챙긴 CEO들 누구?

임대환 기자 2023. 7. 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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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주가가 급락해도 수 천 억 원의 급여를 받은 미국 기업 CEO들이 즐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CEO가 사모펀드 회사인 블랙스톤 공동 창업자인 스티븐 슈워츠먼으로, 지난해 모두 2억5300만 달러(약 3281억 원)를 받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2억2600만 달러)를 제치고 연봉 순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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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블랙스톤’ 스티븐 슈워츠먼 CEO 연봉 3300억, 회사 주가 수익률은 -40%
렌터카 허츠 스티븐 셰어 CEO도 2400억 급여…인센티브·스톡옵션이 대부분


게티이미지뱅크

회사 주가가 급락해도 수 천 억 원의 급여를 받은 미국 기업 CEO들이 즐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급여 분석 회사인 ‘C-스위트 콤프’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10명의 CEO 가운데 6명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에 속하지 않은 기업들의 CEO였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CEO가 사모펀드 회사인 블랙스톤 공동 창업자인 스티븐 슈워츠먼으로, 지난해 모두 2억5300만 달러(약 3281억 원)를 받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2억2600만 달러)를 제치고 연봉 순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해 블랙스톤의 주가 수익률이 급락했다는 것. 지난해 블랙스톤은 배당금을 포함해도 주가 수익률이 40% 하락했지만, 슈워츠먼의 급여는 그 전해에 비해 50% 이상 뛰었다. 이에 대해 블랙스톤은 슈워츠먼 CEO의 지난해 급여 중 30%는 2021년 투자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라고 설명했다. 2021년 블랙스톤의 주가는 전해에 비해 두 배 상승했다.

렌터카 회사인 ‘허츠’의 스티븐 셰어 CEO도 지난해 스톡옵션을 포함해 모두 1억8200만 달러(약 2361억 원)를 챙겼다. 셰어는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허츠가 법원의 파산보호 관리를 졸업한 지 7개월 만인 지난해 2월 취임했다. 지난해 허츠 주가 역시 22% 하락해 S&P 500 지수 하락 폭(16%)을 웃돌았다. 다만, 올해는 20% 반등하고 있는 중이다.

홈트레이닝 기업인 ‘펠로톤’의 배리 매카시 CEO도 1억6800만 달러(약 2179억 원)의 급여를 받았다. 지난해 2월 매카시 CEO가 취임한 이후,  펠로톤 주가는 79% 급락했다. 이 밖에 소셜미디어 기업인 ‘핀터레스트’의 빌 레디 CEO 역시 지난해 1억2300만 달러(약 1595억 원), 법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CS디스코’의 키위 카마라 CEO도 지난해 50만 달러(약 6억5000만 원)의 연봉과 1억900만 달러(약 1414억 원)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카마라 CEO가 받은 스톡옵션은 회사 시가총액(5억 달러)의 5분의 1이 넘는 금액이다. CS디스코 주가는 올해 30% 상승 중이지만, 지난해 초에 비해서는 7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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