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 "오른쪽 청력 잃어…선생님이 주전자로 때렸다"

김현식 2023. 7. 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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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고교 시절 학교 선생님에게 맞아 오른쪽 귀 청력이 일부 소실됐다고 고백했다.

정영주는 4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 고백한다. 사실 가족도 모르는 내용"이라며 "고등학교 때 오른쪽 청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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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고교 시절 학교 선생님에게 맞아 오른쪽 귀 청력이 일부 소실됐다고 고백했다.

정영주는 4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 고백한다. 사실 가족도 모르는 내용”이라며 “고등학교 때 오른쪽 청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간고사를 앞둔 수업 날 국어 선생님이 앞자리에 앉은 학생들과 과할 정도로 수다를 떨고 계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반장이라 다른 학생들을 대신해 ‘빨리 요점 정리를 해주셔야 한다’는 말을 몇 차례 했다가 선생님에게 맞고 쓰러졌다”고 부연했다.

정영주는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떠보니 양호실이었다. 교실에 돌아가 보니 청소도구함 위에 있는 양은 주전자가 찌그러져 있더라”며 “왼손잡이였던 선생님에게 주전자로 오른쪽 귀를 가격 당했던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그는 “체벌이 가능한 시대였다. 또 제가 반장이기도 했고 다른 일로 부모님을 학교에 오시게 한 적이 없어서 선생님에게 항의는 못 했다”고 했다. 또 “청력이 소실된 사실은 졸업한 이후에 알게 됐는데 그땐 이미 그 선생님이 다른 사건으로 인해 학교를 관둔 상태였다”고 했다.

정영주는 “처음에는 회복되려니 했는데, 졸업하고 나서도 두통도 자주 오고 귀가 불편했다”며 “그러다가 나레이터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때 헤드셋에서 나오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이상함을 감지했고, 병원에서 오른쪽 귀 청력이 25%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상태를 묻자 영주는 “완전히 바닥 상태였다가 지금은 30% 정도 남았다”고 답했다. 덧붙여 “청력 문제 때문에 저도 모르게 ‘ㄹ’ 발음이 잘 안 될 때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영주는 “공연 전 음향 체크를 병적으로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 그래서 감독님들께 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있는데, 이제 이유를 알게 되었으니 이해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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