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적자 vs 깜짝 실적… 삼성전자 2분기 전망 '극과 극'

이한듬 기자 2023. 7. 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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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최악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반면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전망하는 곳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1조8512억원, 영업이익은 2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9.89%, 98.09%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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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최악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반면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전망하는 곳도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1조8512억원, 영업이익은 2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9.89%, 98.09%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향조정되고 있다. 열흘 전 1777억원이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주 2375억원으로 수정됐고 최근 2693억원으로 재차 상향조정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본격적으로 생산량 조절에 돌입, 업계의 재고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2분기 실적에도 일정부분 효과가 반영될 것이란 시각이다.

최근 공개된 마이크론의 실적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3~5월(회계연도 3분기) 37억5200만달러(4조9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50% 넘게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36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손실도 17억6100만달러로 적자전환했으나 주당 순손실은 1.43달러로 시장 예상치(1.59달러)보다 낮았다.

메모리 업계 실적의 바로미터인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은 만큼 삼성전자 역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7030억원을 제시했고 KB증권은 9000억원을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이 전망치를 넘었고 재고 감소도 시작돼 빠른 속도의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반면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공존한다. 가장 낮은 추정치를 제시한 곳은 영업손실 8200억원을 예상한 BNK투자증권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실적이 소폭 상향됐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수요 악화의 영향이 2분기에도 지속됨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와 무선 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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