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최고경영자 승계 원칙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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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50.2%가 최고경영자 경영권승계 원칙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기준에 맞춰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205개 기업들의 보고서의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분석해 5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205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103개 기업은 승계정책에 대한 문서상 준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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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정책 관련 모든 항목 준수 기업은 61곳
주요 기업 준수율, LG>SK>삼성>현대차 順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대기업의 50.2%가 최고경영자 경영권승계 원칙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기준에 맞춰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205개 기업들의 보고서의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분석해 5일 결과를 발표했다.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수립한 기업은 205개 기업 중 102개 기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205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103개 기업은 승계정책에 대한 문서상 준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계정책의 수립 및 운영주체, 후보자선정·관리·교육 등 항목 5개 모두를 준수하는 기업은 61개 기업에 불과했다.
4개 항목 준수기업은 27개, 3개 항목 준수기업은 25개, 2개 항목 준수기업은 20개, 1개 항목 준수기업은 18개로 나타났다. 5개 항목 모두에 명확한 문서화나 기준이 없는 기업도 54개나 됐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LG, SK그룹, 삼성 순으로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LG,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8개사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4개사는 승계 원칙 주요 5개 내용을 모두 준수했으며 나머지 4개사는 4개 항목을 표기해 평균 4.5개 항목을 지켰다.
SK그룹에서는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C,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가스 등 8개 계열사들이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5개사는 5개 항목 모두를 3개사는 3개항목만 준수해 평균 4.25개를 명시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1개 계열사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중 5개 항목 모두를 준수한 기업은 5개사였다. 4개 항목을 준수한 기업은 4개, 3개 항목 준수기업이 1개, 2개 항목 준수기업이 1개로 평균 4.2개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일렉트릭, 현대위아, 이노션 등 10개 계열사가 공시한 가운데 평균 2.9개의 준수율을 보였다.
주요 5개 내용 중 가장 높은 준수율을 보인 항목은 후보자 선정이다. 205개 기업 중 131개 기업으로 63.9%의 준수율을 보였다.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인 항목은 후보자 관리 항목으로 46.3%인 95개 기업만이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2년 3월 기업지배구조 의무공시를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으로 확대하면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개정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은 승계정책의 수립 및 운영주체, 후보자 선정·관리·교육 등의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그 실행 여부를 명확히 한 경우에만 원칙을 준수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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