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학원물에 ‘학폭·차별’ 모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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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는 학원물 소재가 안방극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 학교 내 따돌림이나 차별을 다루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다는 반응이 나오지만, 관련 소재가 반복되면서 10대 시청자들이 이를 모방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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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 미치는 영향 고려해야”
최근 넷플릭스와 웨이브로 공개된 OTT(온라인 동영상 드라마)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는 부모의 경제력으로 학생들의 계급이 나뉜다는 설정 등을 대사로 직접적으로 표현해 문제가 됐다. 재벌가 후계자인 김예림(레드벨벳 예리)이 수업 태도를 지적하는 교사를 향해 “당신 발음 후지다. 스펙도 모자란 기간제 교사가 어디서 기본을 따지냐”면서 무시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특히 관련 장면들이 유튜브의 ‘쇼츠’(짧은 영상) 등으로 공유되면서 일부 시청자의 걱정을 샀다. 서울 도봉구 한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신 모(34) 교사는 4일 “앞뒤 맥락이 잘린 채 자극적인 대사만 담긴 영상들이 자칫 ‘이런 행동이 멋지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까 걱정이 된다”면서 “학생이 ‘기간제 교사’를 운운하는 등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는 대사나 장면은 순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웨이브 ‘약한 영웅 클래스1’, 넷플릭스 ‘더 글로리’ 등에 이어 내년까지 티빙 ‘피라미드 게임’, ‘하이라키’ 등이 학생간 계급 구분과 따돌림, 학폭 등을 소재로 내세워 우려와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이태엽,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이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지’로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3월 자해를 다룬 콘텐츠가 방영한 후 이를 모방한 사례가 15∼19세 10만 명당 5.7명에서 10.8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김 교수는 이를 토대로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미디어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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