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오피셜만 남았다, 협상 끝 '이적료 완전 합의'→PSG 새 감독·영입생 6명 곧 발표

이원희 기자 2023. 7. 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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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이강인 PSG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
이강인(가운데)을 포함한 올 여름 PSG가 영입한 선수들. /사진=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
이강인의 PSG 유니폼 합성 사진(빨간색 원).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이제 오피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의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이적이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4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PSG가 조만간 새로운 영입에 대한 공식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 여름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비롯해 6명의 신입생에 대해 오피셜을 내놓는 것인데, 이중 이강인도 포함됐다. 로마노는 이강인의 이적료가 2200만 유로(약 310억 원)라고 밝혔다. 이날 스페인 마르카도 "이강인이 PSG에서 활약한다. PSG와 마요르카가 이강인 이적을 놓고 완전한 합의를 이뤄냈다"며 "이강인의 이적료는 2200만 유로다. 이 가운데 이강인도 이적료의 20%를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르10스포르트 등 프랑스 매체들도 "PSG가 마요르카와 최종합의에 도달했다. 이강인의 PSG 이적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이강인이 이적료의 20% 금액, 즉 440만 유로(약 60억 원)를 가져가는 이유는 마요르카와 계약 조건 때문이다. 이강인은 지난 2021년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형태로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마요르카로 팀을 옮겼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당시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받을 수 있는 보너스 등을 포기하는 대신 자신의 이적료 일부를 챙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라리가에서도 손꼽히는 폭풍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자신의 몸값이 치솟았고, 이번 이적을 통해 거금까지 쥐게 됐다.

이강인 이적료와 관련해 꽤 오랫동안 이어졌던 PSG, 마요르카의 팽팽한 줄다리기도 끝났다. 사실 양 측의 입장차가 존재했다. 스포츠 전문 풋볼판타지에 따르면 마요르카가 원하는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였다. 반면 PSG의 첫 제안은 2000만 유로(약 290억 원)였다. 팀 에이스를 저렴한 가격에 팔지 않겠다는 마요르카의 입장은 분명했다. 앞서 마요르카의 강경한 태도에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도 이강인 영입을 포기한 바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이강인과 연결됐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망설였다. 풋볼판타지는 "PSG가 최소 2000만 유로에서 2200만 유로까지는 가격을 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강인을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PSG는 이적료를 높여 제시했다. 마요르카도 2500만 유로보다 적은 2200만 유로에 이강인 이적을 수락했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조만간 프랑스 파리로 향해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강인 외에도 PSG가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밀란),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 체르 은도어(벤피카),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 등 총 6명의 신입생 영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이강인의 이적료는 3번째로 높다. 우루과이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 우가르테의 이적료가 6000만 유로(약 850억 원)로 가장 높고, 프랑스 센터백 에르난데스는 4500만 유로(약 640억 원)를 기록했다. 아센시오, 슈크리니아르, 은도어는 FA 형태로 팀에 합류한다.

이들 모두 각 리그에서 알아주는 스타 선수들이었다. 스페인 국적의 아센시오는 레알의 호화멤버 사이에서도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9골 6도움을 올렸다. 슈크리니아르도 세리에A 정상급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인터밀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우가르테는 수많은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치열한 경쟁 끝에 PSG가 영입전 최종 승자가 됐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9년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50억 원)를 기록하고 전 소속팀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수 부문 역대 최고 이적료 5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탈리아 국적의 19세 미드필더 은도어는 특급 유망주로 꼽힌다. 플레이 스타일이 프랑스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비슷하다는 평가받는다.

이강인의 PSG 유니폼 합성사진.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인 PSG이지만, 이강인의 주전 경쟁 전망은 밝은 편이다. 프랑스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PSG의 어메이징 베스트11"이라며 이강인이 들어간 새 시즌 베스트11을 예상했다.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마르코 아센시오로 구성된 슈퍼스타 스리톱에 이강인은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마르코 베라티와 함께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은 누노 멘데스,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였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킨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유럽 트레블을 이끈 포르투갈 공격수 실바도 PSG와 연결되고 있다.

PSG 토크도 "2200만 유로의 이적료는 이강인의 엄청난 잠재력과 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증거다. 이강인이 공식적으로 PSG에 합류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기를 바랄 것이다. 이강인의 기술력과 창의성은 PSG 스쿼드를 흥미롭게 만들고,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서 그의 활약을 기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츠전문 클러치포인트도 "이강인은 리오넬 메시(전 PSG·현 인터 마이애미)의 대체자"라면서 "PSG는 이강인이 메시의 공백을 메우고 공격을 강화해줄 선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오랫동안 이강인을 주시해왔다"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 안에 이강인이 빅클럽 이적을 이뤄낸 것에 대해 현지 매체들도 감탄을 보냈다. 풋볼 에스파냐는 "올 시즌 이강인이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은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도약을 이뤄낼지 모른다"고 칭찬했다. 이적시장 전문 트랜스퍼마크트의 라리가 전문가 토비아스 블라세이오도 이강인의 PSG 이적에 대해 "놀라운 일"이라며 "이강인이 의심할 여지없이 눈부신 시즌을 보냈지만, 이런 큰 이적은 엄청난 발전"이라고 전했다.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 /AFPBBNews=뉴스1
지난 달 16일 페루와 평가전에서 활약한 이강인.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 축구팬들에게 인사하는 이강인. /사진=뉴시스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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