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외국인 선원은 국내 어업인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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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창 부산해양경찰서 남항파출소장 = 최근 어촌의 고령화와 심각한 인력난으로 외국인 선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선주, 한국인 선원 사이에서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생긴 문제가 폭행사건까지 이어지는 등 외국인 선원과 관련한 범죄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관내 외국인 선원수가 많은 부산해양경찰서 남항파출소에서는 선주, 한국인 선원과 외국인 선원간의 의사소통 문제점을 해결하고, '외국인 선원은 우리 어업을 지탱하는 한 축이자 어업인의 동반자'라는 인식개선을 통해 범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다함께 안전' 프로젝트를 지난 3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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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두창 부산해양경찰서 남항파출소장 = 최근 어촌의 고령화와 심각한 인력난으로 외국인 선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선주, 한국인 선원 사이에서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생긴 문제가 폭행사건까지 이어지는 등 외국인 선원과 관련한 범죄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관내 외국인 선원수가 많은 부산해양경찰서 남항파출소에서는 선주, 한국인 선원과 외국인 선원간의 의사소통 문제점을 해결하고, ‘외국인 선원은 우리 어업을 지탱하는 한 축이자 어업인의 동반자’라는 인식개선을 통해 범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다함께 안전’ 프로젝트를 지난 3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 첫째, 외국인 선원 안전관리카드를 작성해 소속어선과 국적, 비상연락망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어선어업에 외국인 선원을 고용할 경우 해양수산부는 채용과정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출입국관리소는 비자발급을, 고용노동부는 고용기준 위반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역할이 여러 기관에 이원화 돼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 선원이 어느 어선에 몇 명인지, 인적사항 관리나 비상연락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부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남항파출소는 이러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관내 대리점과 선사 등의 협조를 통해 선박별로 승선 중인 외국인의 현황 및 변경사항을 수시로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선원이 연관된 폭행, 절도 등 형사사건 및 외국인 환자 발생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선박의 관리카드를 열람함으로써 해당 외국인의 기본정보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효과도 있다.
둘째,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외국인 선원이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한국선원고용복지센터를 통해 한국어 학습책자와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부산 서구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한국어 강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 선원과 한국인 선원 사이 3건의 폭행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이 대화하던 중 느낀 문화적인 차이가 오해를 일으킨 것이다. 의사소통의 어려움,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 등으로 오해가 커져버렸다.
선박 같은 폐쇄적 공간에서 며칠씩 함께 생활해야하는 동료들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기면 고향과 가족을 떠나 타지에서 힘들게 일하는 외국인 선원들에게는 큰 시련이 되기 때문에 이들이 한국인 선원과 어울리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셋째, 선사 및 송출관리업체와 간담회를 통해 외국인 선원의 안전과 피해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문제점과 아이디어를 수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선원을 명예해양경찰관에 위촉해 범죄 및 사고 예방이 기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최근 브로커를 통한 외국인 선원의 무단이탈 및 불법체류 범죄가 증가하고, 외국인 근로자 커뮤니티 내에서 마약 유통, 판매 등이 급증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또 얼마 전 포항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도 발생하고 있다. 간담회에선 이러한 문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청취하고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결국엔 선주나 선사의 피해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국내 선원 감소로 외국인 선원 비율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남항파출소는 외국인 선원이 국내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실시해 남항을 ‘글로벌 안전 항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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