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이티파크 부임' 제라드, 파격 지원 받는다...'헨더슨+쿠티뉴+오바메양 거론'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알 이티파크에 부임했다. 그리고 영입 후보가 거론됐다.

알 이티파크는 4일(한국시간) 구단 채널을 통해 "제라드가 우리의 새로운 감독임을 알리게 돼서 매우 기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 2년이다.

제라드 감독은 현역 시절 리버풀에서 17시즌 간 몸을 담으며 '안필드의 심장'이라 불렸다. 특히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로 수많은 도움을 기록했는데, 2013-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개로 도움왕을 차지한 이력도 존재한다. 공식전을 모두 합하면 710경기 155도움(트랜스퍼마크트 기준)이다.

수많은 영광이 잇따랐다. 리버풀에서 UEFA컵 우승 1회(2000-01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04-05시즌), UEFA 슈퍼컵 우승 2회(2001-02시즌‧2005-06시즌),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2000-01시즌‧2005-0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 우승 3회(2000-01시즌‧2002-03시즌‧2011-12시즌),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2회(2001‧2006)를 차지했다.

 

이후 LA 갤럭시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 지도자길을 걸었다. 제라드 감독은 리버풀 U-18 감독직을 수행한 뒤 레인저스(스코틀랜드)에서 첫 프로 정식 감독 생활을 보냈다. 성공적이었다. 2018-19시즌, 2019-20시즌에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20-21시즌 무패 우승(32승 6무)을 차지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16강까지 진출한 경력도 존재했다.

그리고 2021년 11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톤 빌라로 팀을 옮기게 됐다. 당시 빌라는 EPL 11경기 3승 1무 7패(승점 10)로 16위에 처져있었다. 빈공은 물론 대량 실점을 내주는 참담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에 딘 스미스 감독을 경질함과 동시에 제라드 감독을 불러들였다. 해당 시즌은 14위로 마감하며 잔류를 확정 지었고, 2022-23시즌을 기대했다.

하지만 2022-23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이 이어졌다. EPL 11경기에서 2승 3무 6패(승점 9)를 기록했다. 스미스 시절보다 나빴다. 이에 빌라는 제라드 감독을 경질했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선임했다.

제라드 감독은 이후 야인으로 지냈고, 여러 곳과 연결됐다. 복수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대표팀, 올림피아코스, 리즈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셰필드 웬즈데이 등이 거론됐다. 그러다 사우디에서 러브콜이 도착했다. 처음에는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가 끝내 수락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제라드 감독은 지난달 회담을 위해 사우디에 방문했고, 처음에는 해당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지난주에 논의가 재개됐고, 알 이티파크 보드진은 선임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라고 설명했다.

알 이티파크는 2022-23시즌 10승 7무 13패(승점 37)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다른 팀들에 비해 스타 플레이어가 확실히 부족한데, 알 이티파크 보드진은 제라드 감독에게 파격 지원을 약속했다. 오피셜이 나온 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제라드 감독은 앞으로 며칠 이내에 유럽의 저명한 선수들이 따라올 예정이다. 알 이티파크는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는 팀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돈을 쓸 준비가 됐다"라고 알렸다.

영입 후보가 공개됐다. '데일리 메일'은 조던 헨더슨(리버풀), 필리페 쿠티뉴(아스톤 빌라),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첼시),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론했다.

여기서 어떤 선수들을 품을 수 있을지는 모르나, 앞으로의 이적시장 행보가 주목될 만한 라인업이다.

 

사진= 알 이티파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