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난다…'이재명 체제' 언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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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가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낼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한 초선의원은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에 "마치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다른 길을 걷는 것 같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당의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며 "두 사람이 서둘러 만나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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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낼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가 귀국 이후 정치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정부는 물론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어서다.
5일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어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과 면담한다. 면담은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비공개로 이뤄진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2년7개월간 재임한 바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가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낼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최근 정치 행보 중에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비판 발언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쓴소리 행보'가 본격화하면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국립5.18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지역민들께서 정부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기대를 걸었던 민주당에 대해서도 많이 실망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해야 한다.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제가 내홍에 휩싸일 때마다 대안 중 하나로 거론돼 온 점도 긴장을 키우는 요소다. 대선 경선에서도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고, 5선 국회의원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지내 체급은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한 초선의원은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에 "마치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다른 길을 걷는 것 같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당의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며 "두 사람이 서둘러 만나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간의 회동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했으나, 이 전 대표는 주변 사람들에게 귀국 인사를 마친 뒤 회동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1년여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 귀국 후 첫 행보로 지난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지난 주말 전남·광주지역을 돌며 호남 민심을 청취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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