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바닥 통과 중"…삼성·하이닉스, 2분기 실적 기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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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성적표'가 공개된다.
오는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줄줄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어닝 시즌'(실적발표 기간)이 시작된다.
한 달 앞서 실적을 발표하는 자체 회계연도 기준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도 기대보다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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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성적표'가 공개된다. 오는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줄줄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당초 정보통신(IT) 제품 수요 부진,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효과 약화로 부진이 전망됐으나, 예상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어닝 시즌'(실적발표 기간)이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경기 악화로 간신히 적자를 모면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컨센서스(3개월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은 2250억원대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3조 1000억원대의 영업적자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여전히 부진하지만, 업계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성적표라고 평가한다. 반도체 시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어 향후 업황 개선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다.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가운데 하나인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3.82달러로 3개월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의 가격 인하 중단 이후 메모리 계약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 달 앞서 실적을 발표하는 자체 회계연도 기준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도 기대보다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마이크론의 올해 3~5월(3분기) 매출은 37억 5200만달러(4조 9000억원)로 시장 전망치보다 1억달러 이상 많다. 전 분기 매출인 36억 9300만달러와 비교해 봐도 1% 올랐다. 가이던스(예상 전망치) 또한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과 함께 3대 메모리업체로 꼽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상승 기대감이 커진다. D램·낸드 판매수량이 전 분기보다 크게 늘고, 가격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실적 개선은 물론 보유 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도 크게 오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HBM 수요가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증가한 2억 9000만 기가바이트라고 내다봤다.
미중 반도체 갈등도 국내 기업에는 호재다. 중국은 최근 마이크론의 중국 내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미국은 한국 기업이 중국 내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을 대체할 수 없도록 엄중 단속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2~3차 고객사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 빈 자리를 메꾸려는 중국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국내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아직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여파가 이어지고 있고, 뚜렷한 메모리 가격 반등 신호가 없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 기대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메모리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D램 평균 고정거래가가 3달 연속 하락하는 등 반등 시그널이 약하다"라며 "3분기 말은 되어야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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