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외교 분야 멘토 “세계 안보의 최대 위협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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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분야 '멘토'로 불렸던 리처드 하스(72) 미 외교협회(CFR) 전 회장이 세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은 러시아·중국·이란·북한이나 기후변화·테러·전염병 등이 아닌 '미국'이라고 말했다.
하스 전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퇴임 인터뷰에서 '당신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지금 가장 심각한 안보 위협은 뭔가'라는 질문에 "우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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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협회장 퇴임 NYT 인터뷰
2021년 의회의사당 폭동 사태 등
美 정치시스템 붕괴 지적 관측
“트럼프에 대해 내가 잘못 판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분야 ‘멘토’로 불렸던 리처드 하스(72) 미 외교협회(CFR) 전 회장이 세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은 러시아·중국·이란·북한이나 기후변화·테러·전염병 등이 아닌 ‘미국’이라고 말했다.
하스 전 회장이 말한 내부 위협은 2021년 1·6 의회의사당 폭동 사태 등에서 드러난 민주주의의 위기, 극심한 정치적 분열 등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매카시즘, 베트남 전쟁 등으로 미국이 양분됐던 시기는 “시스템이나 조직에 대한 위협은 아니었다”며 지금이 더 나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다고도 했다. 대선 1년 전인 2015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외교분야 조언을 했던 그는 “대통령직의 무게가 그를 온건하게, 혹은 정상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여겼다”며 “나는 그가 (정치·외교의) 전통과 유산을 존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틀렸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를 이끌었던 마이클 프로먼에게 CFR 회장 자리를 넘겨준 그는 당분간 미국 사회의 치유, 민주주의 회복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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