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000만원 훌쩍 넘었는데…'알트코인'도 뛸까
밈코인·EDXM 코인, 강세 지속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4100만원을 뚫으며 14개월 만에 최고가를 달성했다. 훨훨 나는 대장주를 따라 알트코인 역시 들썩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을 말한다.
특히 시총 상위 알트코인 대부분이 지난 한 주간 비트코인보다 높은 폭으로 올라 '알트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상위 알트코인 100개 중 75개가 비트코인(1.97%)보다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일주일 동안 주요 알트코인 75%가 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오른 것이다. 이들은 최소 2%에서 최대 911%까지 뛰었다.
알트코인 중심의 시장은 점유율(도미넌스)에서도 확인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하락한 반면에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상승한 것이다. 보통 이더리움 도미넌스 증가는 알트코인 강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에 집중된 매수세가 나머지 알트코인으로 이동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전날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9.51%까지 하락했다. 최근 비트코인 강세로 2년 만에 50%를 넘겼지만, 이를 반납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올해 최고치인 52.18%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18%대에 머물렀지만, 전날 19.31%까지 오른 상태다.
밈코인·EDXM 코인, 여전히 강세 보여
우선 페페코인을 중심으로 밈코인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페페코인은 유명한 온라인 밈 중 하나인 '개구리 페페'를 이용해 만든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이다. 앞서 지난 4월 출시한 지 3일 만에 200배 넘게 폭등해 주목받기도 했다.
전날 기준 페페코인은 전주 대비 9.83% 상승하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시바견 밈으로 만들어진 밈코인 대표주자 도지코인은 4.33%, 시바이누 1.16% 각각 올랐다.
월가 코인거래소 'EDX Markets(EDXM)'이 거래 지원하는 코인들도 눈에 띈다.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가 대표적이다.
전날 기준 라이트코인은 전주 대비 21.43%, 비트코인캐시는 27.98% 각각 상승했다.
기관투자자 유입 창구로 꼽힌 EDXM은 시타델과 피델리티, 찰스 슈왑 등 월가 공룡들이 만든 코인거래소로 주목받았다. 그만큼 EDXM에서 거래되는 코인들의 매수세가 힘을 받을 거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런 관측이 EDXM 지원 코인들의 투심을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형제들'로 불리는 알트코인들의 오름세가 확연하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분리)된 가상자산들을 '비트코인 형제들'이라고 부른다.
우선 비트코인 3형제로 알려진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에스브이, 비트코인 골드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비트코인캐시에서 하드포크된 이캐시(구 비트코인캐시 ABC)도 포함된다.
전날 기준 비트코인에스브이는 전주 대비 21.23%, 이캐시는 42.65% 각각 뛰었다. 비트코인 골드는 12.62% 올랐다. 다만 비트코인 골드는 시총 순위 100위권 밖인 119위에 속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이 블랙록 호재로 재차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랙록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 반려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재신청 소식이 나오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블랙록이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재신청한 직후 급등하며 연고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운용을 위해 비트코인 현물을 대량으로 사들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형 호재로 꼽힌다. 그동안 시장에 부족했던 매수세를 상당 부분 이끌 거란 전망에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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