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국회서 주민이 상의 벗고 난동…야당 의원 살해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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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코스타리카에서 한 30대 남성이 국회 방청석에 들어가 회의 중인 의원들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다가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일간지 라나시온에 따르면 전날 수도 산호세에 있는 국회 의사당에서 모랄레스 살라자르(33)라는 이름의 남성이 회의장 2층 높이(6m)에 있는 방청석에서 소란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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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코스타리카에서 한 30대 남성이 국회 방청석에 들어가 회의 중인 의원들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다가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일간지 라나시온에 따르면 전날 수도 산호세에 있는 국회 의사당에서 모랄레스 살라자르(33)라는 이름의 남성이 회의장 2층 높이(6m)에 있는 방청석에서 소란을 피웠다.
그는 상의를 벗은 채 방청석 보호막 유리문을 세게 두드리며 고성을 질렀다. 국민해방당(PLN)과 광역전선(FA) 등 야당 소속 일부 의원을 거론하며 "그들을 살해하겠다"고 외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비아 나바스 의장 권한대행이 "선생님, 나가주세요. 명령입니다"라고 제지했지만, 살라자르는 한동안 장내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당시 상황은 현지방송 TV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몇 분 후 국회 경위는 살라자르를 제압한 뒤 신고를 받고 밖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신병을 인도했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코스타리카 야당 의원들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정치권에 대한 증오 발언을 담은 게시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이번 사태 역시 정치권에 대한 혐오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구 500여만명의 코스타리카에서 국회는 현재 여소야대(총 57석 중 야당 47석)로 꾸려졌다.
야당은 특히 이런 풍토를 여당에서 조장했다고 성토했다.
국민해방당 소속 디노라 바르케로 의원은 "매우 심각한 일이 국회에서 벌어졌다"며 "여당 등 일부에서 뿌리고 싶어한 증오의 씨앗이 낳은 결과"라고 말했다고 라나시온은 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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