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우 거제시장, "100년거제디자인·도시경쟁력 확보에 집중"
지형적 잇점 최대한 살린 문화·예술·관광 도시 만들기에 노력 집중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 박종우 거제시장은 4일 "시민중심 공감소통, 100년거제디자인, 도시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뉴시스와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거제시는 남부내륙철도 개통, 가덕신공항 개항 등 대·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향후 시정운영방향에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거제 발전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될수록 100년 거제 디자인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며 "거제는 과거 조선업 호황 시기 급격한 도시성장으로 기반시설 부족에 시달렸고,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침체에 신음했다"고 덧붙혔다.
이어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100년 거제 디자인은 지금이 바로 과거를 바로잡고 거제가 향후 관광·물류·교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에 대비한 체계적인 도시설계"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지난 4월에 박 시장이 직접 나서 거제시 해안선을 답사하면서 100년 거제 디자인을 준비했으며, 수시로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을 초청, 강의도 듣고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는.
최근 가덕신공항 주변개발예정지역 확대, 한화오션 출범, 부산 대도시권 거제 포함 추진, 거제-통영 고속도로 사전타당성조사 착수 등 거제를 둘러싼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는 정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동분서주하는 한 해를 보냈다.
조직개편 단행으로 민선8기 추진동력 확보에 주안점을 두었고, 시 핵심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를 다수 신설해 전문성과 책임을 살려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제사랑상품권 100억원 증액 발행,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기간 확대, 소상공인 디지털인프라 지원사업·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했다.
최근 옥포대첩 축제를 마무리했고 반려동물을 위한 ‘거제 댕수욕장’이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힐링공간 ‘거제 치유의 숲’은 내년초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파노라마형 서핑스테이션이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시민중심 소통행정은 어떻케 추진하고 있나
지난해 취임 직후 개최한 ‘주민대표와의 간담회’와 올해 초 있었던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18개 면동을 순회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시장 직속으로 설치한 시민소통실에서는 ‘시장 일일 면·동장제’, ‘어르신들과의 대화’를 시행해 수시로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했다. 민원이 발생하기 전에 시민들의 불편한 곳을 먼저 살피는 ‘생활민원 즉시기동대’와 ‘면·동기동순찰반’, 하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일일명예시장’ 제도를 새롭게 추진했다.
향인 관련 업무 및 고향사랑기부제 전담인력을 배치해 통영과 상생홍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기부를 추진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1억원을 돌파했다.
-시정방침인 ‘100년 거제 디자인’ 로드맵은 무엇이며, 주요 추진방안은 무엇인가
한마뒤로 체계적인 도시설계를 말한다. 거제는 과거 1970년대부터 조선업이 발전하면서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됐다.
그러나 체계적인 도시설계를 바탕으로 한 도시화가 아니다보니 곳곳에서 마찰과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고, 미래의 발전전략 수립에도 문제가 있다.
도시·경관·관광·문화·도로 등 정책추진 전반에 걸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100년거제디자인추진단을 설치했다. 추진단에서는 국내·외 선진지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각종 포럼·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시민대표단·자문단 구성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정책수립 용역에 착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따른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역세권 개발, 환승교통체계 구축 등 신설역 조기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덕신공항 배후도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권 육성·연계교통망 구축·고부가가치 성장산업 유치를 위한 발전 전략 수립에도 착수했다.
또한 남부내륙철도·가덕신공항 건설에 발맞춰 남해안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거제-통영 고속도로(국도35호선) 연장 ▲거제-마산(국도5호선) 미발주구간 건설 ▲사등-장평구간(국도14호선) 건설 등 광역교통망 조기 시행을 국토부 등에 지속 방문·건의했다.
-한화오션 출범과 조선업 호황기를 맞아 인력난 해소방안은
조선업 재도약에 최대 걸림돌로 꼽히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외국인 인력도입 절차 개선 필요성을 정부와 경남도에 여러 차례 건의해 올해 초 외국인 근로자 쿼터제를 이끌어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거제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경남도와 4개 시군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지역고용위기 대응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선업 도약센터가 설치된 것도 큰 성과다. 한화오션 인수과정에도 지역사회와 힘을 합쳐 많은 역할을 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대기업과의 지역발전 연대방안은
앞으로 거제시장이 아니라 주식회사 거제시의 대표이사 자격으로 삼성중공업이나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만날 예정이다. 한달에 한번이상 모임을 갖고 거제경제를 의논하면서, 고민하고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거제의 인구수와 출생률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인구 유입 및 다문화 정책은.
고용위기지역 신규지정, 조선업 도약센터 개소 등으로 청년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일가정 양립 부족, 돌봄 정책 부족 완화를 위해 아빠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맞춤형 보육정책을 추진 중이다.
시 등록 외국인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노동자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설치를 건의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수립을 위해 관련 기관·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으로 거제시의 발전전략은
도시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거제시는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덕신공항 배후도시, 남부내륙고속철도 종착역으로서로서 파급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경제권 육성·연계교통망 구축·고부가가치 성장산업 유치를 위한 발전 전략 수립, 역세권 개발 전략 수립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특히 지방정부의 경쟁력이 필요하다. 의료, 관광, 일자리 등 지방정부의 경쟁력이 있어야 사람들이 온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거제몽돌야시장’ 개장과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거제사랑상품권 100억원 증액 발행했다.
-관광 거제를 위한 대책과 시민 맞춤형 정책 추진은
거제는 관광 잠재력이 대단하다. 두분의 대통령 배출, 저도 대통령 뱔장, 남부면 해안 절경, 경쟁력있는 농수산물 등을 바탕으로 한 역사·생태·레저 등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거제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옥포대첩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보다 13개 많은 총 43개 단위행사에 7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거제시는 올해부터 보훈단체 지원금액을 확대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해 보훈명예수당 인상, 보훈보상대상자 수당을 신설하는 등 보훈대상자 지원을 강화했다.
당초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량 축소에도 시 자체 예산 추가 투입으로 노인일자리사업 모집인원을 지난해와 동일한 3800명을 유지했다. 교통약자 편의를 위한 바우처 택시 도입, 거제-통영 대중교통 광역환승 할인제도 시행으로 시민들의 교통편의도 크게 향상됐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민선8기 출범 이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부족했던 부분들을 돌아보면서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속도감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거제시정의 최우선 가치인 시민행복을 위해 생활밀착형 주민숙원사업부터 거제 미래 100년의 설계까지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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