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급 15명, 강급 50명…경륜 지각변동 예고

김재범 기자 2023. 7. 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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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의 2023년 하반기 등급심사에서 15명이 승급하고 50명이 강급하는 등 총 65명의 등급이 달라졌다.

고배당 복병으로 전락하거나 다음 등급조정 때 강급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하반기는 명단이나 시기 등을 고려할 때 강급자=선전, 승급자=고전이라는 경륜 통념이 고스란히 적용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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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등급심사 결과 발표
전원규 SS반 첫 입성, 정해민은 하차
부산팀 장우준, 데뷔 첫 특선급 진출
“강급자는 선전, 승급자는 고전 통념
하반기 고스란히 적용될 가능성 커”
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등급조정에서 강급자에 비해 승급자의 수가 크게 적어 하반기 경주에 적지않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의 2023년 하반기 등급심사에서 15명이 승급하고 50명이 강급하는 등 총 65명의 등급이 달라졌다. 슈퍼특선반(SS반)에는 전원규(30전 19승, 다승 3위, 상금 3위)가 데뷔 이후 처음 입성하는 경사를 맞은 반면 같은 동서울팀인 정해민은 자리를 내주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24기로 데뷔한 부산팀 장우준 역시 데뷔 후 처음으로 특선급에 진출했다.

광명 기준 26회차인 6월 30일 금요경주부터 새 등급이 적용됐는데 하반기 경륜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강급자(50명)에 비해 승급자의 규모가 15명으로 크게 줄어든 점이 앞으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사다.

●우수급→특선급 승급(4명)

평소 우수급에서 맹활약하던 자력승부형도 특선급으로 승급하면 임채빈, 정종진과 맞서 마크 기회를 살피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그만큼 같은 등급이라도 기량차가 크다. 고배당 복병으로 전락하거나 다음 등급조정 때 강급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강자 마크를 노릴 김준일같은 테크니션이나 편성에 따라 협공 가능성이 있는 김동훈은 유리한 대진표를 만나면 2착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특선급→우수급 강급(25명)

올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기존 우수급 강자 층이 매우 두텁다. 반면 강급자 중 자력승부 능력이나 기술적인 면이 떨어지는 선수도 적지 않다. 배당은 낮고 소득은 없는 이른바 ‘먹튀’가 예상되는 선수들이어서 팬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특선급에서도 선행력을 인정받았던 임유섭, 박준성을 비롯해 강급 후 자력승부를 기대할 수 있는 전영규, 이명현, 이성용, 김태한, 김민호 등은 웬만한 편성이면 신뢰할 수 있는 축들이다. 최근 호조였던 이진웅, 오기호, 임치형 등도 활약이 기대된다.

하지만 조봉철, 강동규처럼 전법이 다소 극단적이거나 마크 비중이 큰 정상민, 최석윤, 양희천, 박진철, 최병일, 배정현은 연대적으로 불리한 편성을 만나면 고전도 우려된다.

●선발급→우수급 승급(11명)

우수에서 특선으로 승급한 선수들과 입장이 크게 다를 바 없다. 전반적인 전력이 열세로 특선 강급자들의 먹잇감이 될 것이란 평가다. 다만 마크 전환 등의 경기운영이 우수한 정해권, 이길섭과 신인인 구본광, 정하전, 김광근 등은 간간히 배당을 만드는 활약을 펼칠 수 있어 고배당 마니아들이 관심 가질 만하다.

●우수급→선발급 강급(25명)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내려온 강급자 못지않게 신뢰할만한 전력들이 많다. 여기에 파워가 뛰어난 25, 26기 신예들이 대거 우수나 특선으로 올라간 점도 이들에겐 호재다. 가장 믿음직한 유형은 선행, 젖히기에 능한 자력승부형들이다. 하수용, 박종현, 조용현, 임영완, 문영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보다 지구력은 다소 떨어지나 운영센스와 테크닉을 겸비한 박성호, 김성근도 고른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마크 비중이 큰 임세윤, 이효, 백동호, 여동환이나 경기운영이 불안하거나 부상 후유증이 우려되는 정승, 손용호 등은 편성이 불리하거나 당일 컨디션과 집중력에 따라 기복을 보일 수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하반기는 명단이나 시기 등을 고려할 때 강급자=선전, 승급자=고전이라는 경륜 통념이 고스란히 적용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의할 점은 최근 편성이 강대강 즉 양축 내지는 삼파전으로 강자들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들의 신뢰도를 편성의 양상에 따라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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