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흐비차 직접 추천' 황인범, 나폴리행 재점화..."다음 시즌에도 한국말 쓸지도?"

고성환 2023. 7. 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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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지형준 기자] 황인범.
[OSEN=최규한 기자]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고성환 기자] 다음 시즌에도 나폴리에서 한국인 선수를 볼 수 있을까. 김민재(27)와 흐비차 크바라첼리아(22, 이상 나폴리)가 팀에 황인범(27, 올림피아코스) 영입을 추천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스포르트 에 바이'는 3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김민재와 흐비차는 황인범을 영입 후보로 추천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보트카는 나폴리 중원의 핵심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 뛰어난 볼 배급 실력과 탈압박 능럭을 바탕으로 세리에 A 무대를 휩쓸며 맹활약을 펼쳤다. 'DAZN'으로부터 김민재, 흐비차, 빅터 오시멘과 함께 2022-2023시즌 평점 10점을 받았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 나폴리에는 로보트카가 없을 때 대신 조타수 역할을 맡을 선수가 없는 상황. 나폴리로서는 그의 부담을 덜어줄 새 얼굴이 필요하다. 스포르트 에 바이는 "로보트카는 지난 시즌 세리에 A 정상급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으며 나폴리의 엔진으로 활약했다. 그는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떠올랐다"라며 "그나마 유사한 디에고 데메는 탕귀 은돔벨레와 마찬가지로 몇 주 안에 나폴리를 떠날 전망이다. 따라서 로보트카가 숨을 돌릴 수 있게 하는 새 미드필더는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력한 후보는 뤼카 투자르(헤르타 베를린)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역시 영입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 에 바이는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는 튀자르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다"라며 "한국 대표팀의 메트로놈이자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이라는 더 이색적인 영입을 추진하는 이들도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황인범과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 주인공은 바로 '대표팀 동료' 김민재, 그리고 과거 러시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흐비차였다. 먼저 김민재는 황인범과 동갑내기인 데다가 연령별 대표팀부터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흐비차는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약 2년간 함께 뛰면서 발을 맞춘 바 있다.

김민재와 흐비차 모두 세리에 A 최고 수비수이자 MVP인 만큼 나폴리로서도 쉽게 무시하지는 못할 추천서다. 스포르트 에 바이 역시 황인범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황인범은 공을 다루는 실력은 물론이고 태클과 리커버리 실력도 뛰어난 영리한 미드필더다. 루빈 카잔 시절 그를 지도했던 레오니트 슬루츠키 감독은 그를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에 비교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황인범의 다재다능함도 언급됐다. 매체는 "전술적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선수다. 황인범은 수비적인 역할과 공을 점유하는 역할 모두 맡을 수 있다"라며 "그리스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낸 그는 나폴리의 관심에 대해 기쁜 동시에 놀랐다고 말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다음 시즌에도 나폴리가 계속 한국말을 구사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사진] 밴쿠버 화이트캡스 시절 황인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올림피아코스 소셜 미디어.

황인범은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루빈 카잔에 합류하며 유럽에 입성했다. 이후 황인범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K리그 FC서울에 잠깐 몸담은 뒤 7월에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스 무대는 황인범에게 좁았다. 그는 올림피아코스 이적 직후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고, 리그 32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황인범은 시즌 종료 후 30.11%의 득표율을 자랑하며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까지 했다.

한편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의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212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스포르트 24'는 나폴리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과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등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며 "1500만 유로가 넘는 제안이 오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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