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동박 시장…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하이엔드 제품'으로 차별화

김동욱 기자 2023. 7. 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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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하이엔드 동박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로 인해 동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급성장이 예고된 동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하이엔드 기술력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하이엔드 동박은 두께 6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고강도·고연신 제품으로 배터리 에너지 밀도 개선 등에 영향을 줘 수요가 확대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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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하이엔드 동박 제품에 힘을 싣는다. 사진은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하이엔드 동박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로 인해 동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653기가와트시(GWh)에서 오는 2030년 3745GWh로 473.5% 확대될 전망이다. 배터리 제작에 사용되는 동박 규모는 같은 기간 50만대 분량에서 223만대 분량으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급성장이 예고된 동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하이엔드 기술력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동박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제조 핵심기술 노하우를 쌓았고 범용 동박 제품부터 하이브리드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타사보다 유리하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하이엔드 동박은 두께 6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고강도·고연신 제품으로 배터리 에너지 밀도 개선 등에 영향을 줘 수요가 확대되는 중이다.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과 공급망 안정 등을 위해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기도 한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신규제품 및 공정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연구·개발(R&D) 기술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거점은 범용 제품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될 예정이다.

생산능력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5, 6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온난한 기후에 풍부한 수자원을 갖추고 있어 고품질 동박을 생산하는 데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전기요금이 절반 정도인 데다가 인건비도 20% 수준에 불과해 원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주잔액을 15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오는 2025년에는 수주잔액을 2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증설 캐파(CAPA·생산능력)의 90%는 장기공급계약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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