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멍·피투성이"…실종 8년 만에 찾은 아들 모습에 美엄마 '충격'

류원혜 기자 2023. 7. 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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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7세 때 실종됐던 남성이 8년 만에 온몸에 멍이 든 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에 따르면 루디 파리아스(25)는 2015년 3월 텍사스주 휴스턴 북서부에서 반려견 2마리를 산책시키던 중 실종됐다.

파리아스는 실종 전에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불안증세 등을 진단받은 적이 있었다.

현지 경찰은 파리아스 실종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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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TXCenter'

미국에서 17세 때 실종됐던 남성이 8년 만에 온몸에 멍이 든 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에 따르면 루디 파리아스(25)는 2015년 3월 텍사스주 휴스턴 북서부에서 반려견 2마리를 산책시키던 중 실종됐다.

반려견들은 당일 발견됐지만, 파리아스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반려견들이 차고 있던 가죽끈은 사라진 상태였다.

파리아스는 실종 전에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불안증세 등을 진단받은 적이 있었다. 이에 실종자 가족 지원센터는 파리아스가 약을 먹지 않아 방향 감각을 잃었을 거라고 보고, 사람들에게 수색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일주일간의 수색에도 파리아스의 행방은 알 수 없었고, 그렇게 8년이 흘렀다.

그런데 지난 2일 '한 교회 밖에 파리아스가 서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경찰과 911에 접수됐다. 집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이었다.

발견 당시 파리아스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목걸이를 잡고 있었다고 한다. 파리아스 형의 목걸이였다. 파리아스는 2011년 형이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이후 해당 목걸이를 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아스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가족에게 그를 인계했다. 파리아스의 어머니는 기쁨도 잠시, 아들의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온몸에 멍과 상처가 가득했고, 머리에는 피가 묻어있었기 때문이다.

파리아스의 어머니는 "아들이 학대와 구타를 당한 것 같다"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몇 마디만 얘기한 뒤 태아처럼 잠만 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은 현재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치료 과정이 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살아 돌아와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파리아스 실종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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