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머스크에 먹일 한 방은…주짓수 대신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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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서 '격투기' 시합 여부까지 언급하며 설전을 주고받은 마크 저커버그(삽화) 메타 CEO(최고경영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두 사람의 진짜 경합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격투기 경기장)이 아니라 트위터와 그 대항마 '스레드'(Thread)를 통해 온라인 세계에서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수익 감소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스타그램 계정을 그대로 연결해 쓸 수 있는 스레드는 트위터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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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서 '격투기' 시합 여부까지 언급하며 설전을 주고받은 마크 저커버그(삽화) 메타 CEO(최고경영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두 사람의 진짜 경합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격투기 경기장)이 아니라 트위터와 그 대항마 '스레드'(Thread)를 통해 온라인 세계에서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는 오는 6일 마이크로블로그 앱 '스레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레드는 사용자 관심을 단기간에 끌기 위한 전략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블로깅 앱을 구축한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수익 감소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스타그램 계정을 그대로 연결해 쓸 수 있는 스레드는 트위터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회사는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사용자와 광고주 이탈로 실적도 급감했다. 지난주엔 극심한 데이터 스크래핑(허락되지 않는 정보를 가져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가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게시물 수를 제한하는 조치까지 취했다.
머스크가 시도한 변화 중 진척을 보이는 부분도 있다. 6월 현재 이용자가 실제 본인임을 인증해주는 유료 모델 '트위터 블루' 서비스는 가입자가 85만명에 달한다. 새로운 CEO인 린다 야카리노가 지난달 합류한 후 광고 쪽도 회복세를 보인다.
트위터에 도전하는 메타의 강점은 매월 20억명 이상의 활성 인스타그램 사용자다.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일부라도 스레드를 사용해본다면 메타는 재빨리 사용자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반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가 제공한 추정치에 따르면 트위터는 3억6370만명의 월간 사용자를 갖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5000만명 이상의 모바일 사용자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두 앱을 모두 사용한다. 올해 트위터의 광고수익은 30억 달러로 예상된다. 머스크가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기 전에 연간 재무를 공개한 마지막 해인 2021년 트위터의 광고수익은 45억1000만 달러였다.
메타의 스레드가 트위터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으나, 메타는 트위터보다 더 큰 사용자 기반과 보다 방대한 광고주 명단, 더 강력한 광고도구 및 제품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
특히 메타는 경쟁사의 기능을 복제해 성공한 전력으로 '악명' 높기도 하다. 2016년 인스타그램이 스냅챗의 일부 기능을 복제해 스토리즈(Stories)를 출시했고 2021년엔 경쟁사 틱톡 형식의 짧은 비디오와 유사한 릴을 공개했다. 스토리즈는 현재 인스타그램의 전 세계 광고수익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메타가 이번에 트위터와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에는 넘어야 할 관문도 있다. 기존 메타의 인스타그램이 이미지, 영상 등이 중심인 소셜네트워크인 반면 트위터를 대체하려는 스레드는 텍스트 중심 매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계정 연동성 덕분에 스레드에 방문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발을 담글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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