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 요금 확 낮춘다"…통신3사, 휴가철 본격 할인 경쟁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3. 7. 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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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통신 3사가 해외 여행객을 공략한 로밍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 들어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도 업계의 로밍 프로모션 경쟁을 이전보다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통신 3사의 잇따른 로밍 요금제 개편에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정부에 로밍 요금 인하와 관련한 협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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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명 요금으로 최대 3명 데이터 공유
SKT, 3천원 추가로 온가족 데이터 제공
LGU+, 20대 대상 로밍 할인 프로모션
정부 통신비 인하 요구도 할인 경쟁 속도
스마트이미지 제공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통신 3사가 해외 여행객을 공략한 로밍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 들어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도 업계의 로밍 프로모션 경쟁을 이전보다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KT가 내놓은 로밍 요금제 '데이터 함께 ON'은 가입자 1명이 요금을 부담하면 본인 포함 최대 3명까지 추가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다. 데이터를 공유하려면 3명 모두 KT 가입자여야 하고, 출국 전에 사전 신청을 마쳐야 한다. 이용 가능한 국가는 총 118개국이다. 최장 15~30일간 데이터 2~6GB를 3만3000~6만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KT는 다음달 31일까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음성 로밍 5500원 할인권'도 제공한다.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로 본인인증을 거친 후 직원에게 보여주면 할인권이 등록된다.

로밍 요금이 초당 1.98원 적용되는 국가에서 5500원 할인권을 쓰면 약 46분 동안 통화할 수 있다. KT 커스터머 사업본부장 구강본 상무는 "로밍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들이 해외 여행시 로밍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로밍 가족결합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갈 경우 1명만 SK텔레콤의 로밍 상품인 '바로' 요금제에 가입하고 3000원만 추가하면 온가족이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다. 신청자를 포함해 최대 5명까지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3인 가족을 예로 들면 1명이 대표로 6GB 상품(3만9000원)에 가족 로밍(3000원)을 추가해 4만2000원으로 바로 요금제에 가입하면, 1인당 1만4000원으로 데이터 로밍을 제공받는 셈이다.

바로 요금제와 가족 로밍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바로 통화와 문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말 출시된 SK텔레콤의 바로 통화는 로밍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한국과의 통화, 현지에서의 통화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가 93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 윤재웅 구독 CO 담당은 "최근 고객 혜택을 크게 늘린 바로 요금제를 더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위한 '가족로밍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로밍 전반의 가성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0대 가입자를 대상으로 로밍 상품을 반값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조만간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로밍 혜택도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고객에게 제공하는 로밍 혜택은 올 하반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통신 3사의 잇따른 로밍 요금제 개편에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 앞서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일주일이나 열흘 간 해외에 갔다고 십몇만원을 내야하는 건 과해 보인다"며 현행 로밍 요금제를 지적했다.

최근에도 "각국 정부가 조금씩 노력한다면 국민들에게 저렴한 로밍 요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정부에 로밍 요금 인하와 관련한 협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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