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납세 성장가도’ 일본을 가다] ‘국보 일본도 되가져오기’ 프로젝트…1만7500명 8억엔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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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타야키(아리타 도자기)' 같은 특출난 답례품이 없는 지역에선 어떻게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로 관계인구를 유치할 수 있을까.
이런 세토우치시가 고향납세 유치를 위해 떠올린 건 일본 국보로 지정된 일본도 '야마토리게(山鳥毛)'를 되가져오는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정작 비젠지역엔 국보급 일본도가 한자루도 없는 상황이었고, 이에 세토우치시가 고향납세를 활용해 인근 지역 개인이 소유하던 국보 야마토리게를 고향의 품으로 가져오는 아이디어를 구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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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난 답례품 없는 세토우치시
지자체가 나서 당위성 상세 설명
반대 여론 뒤집어…목표액 훌쩍

‘아리타야키(아리타 도자기)’ 같은 특출난 답례품이 없는 지역에선 어떻게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로 관계인구를 유치할 수 있을까. 참고할 만한 사례가 오카야마현의 세토우치시(市)다.
세토우치시는 벼 등을 재배하는 농촌이긴 하지만 홋카이도의 해산물이나 규슈의 육류처럼 지역을 대표할 만한 특산품은 없었다. 이런 세토우치시가 고향납세 유치를 위해 떠올린 건 일본 국보로 지정된 일본도 ‘야마토리게(山鳥毛)’를 되가져오는 프로젝트였다.
비젠(備前)으로 불리던 현재 오카야마현 일대는 과거 훌륭한 일본도 제작을 주도하며 ‘일본도의 성지’로 불렸다. 국보로 지정된 111자루의 일본도 가운데 47자루가 ‘비젠도’일 정도다. 하지만 정작 비젠지역엔 국보급 일본도가 한자루도 없는 상황이었고, 이에 세토우치시가 고향납세를 활용해 인근 지역 개인이 소유하던 국보 야마토리게를 고향의 품으로 가져오는 아이디어를 구상한 것이다.
세토우치시가 목표로 정한 금액은 야마토리게 구입비 5억엔과 이를 전시할 도검박물관 조성비 1300만엔. 막대한 돈을 일본도 구입에 쓴다는 데에 처음엔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셌다. 모금 기한을 2번이나 채우지 못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시장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프로젝트가 필요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시 바깥에서부터 이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야마토리게 팬덤이 형성되면서 결국 목표액을 크게 웃도는 8억엔을 모금할 수 있었다. 1년3개월 동안 1만7500명이 기부한 결과였다.
세토우치시 비서홍보과의 이시이 요지씨는 “도검박물관은 야마토리게 팬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면서 “기부자들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찾는 관계인구로 성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세토우치시는 지역농산물 등 답례품을 통한 관계인구 조성에도 힘쓴다. 이시이씨는 “우리 답례품의 매력을 상세하게 알리고자 노력한다”면서 “새 기부자를 찾는 것보다 기존 기부자의 재기부를 유도하기가 쉽기 때문에, 답례품 리뷰에 정성스럽게 답변하고 시의 팬클럽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기부자와 교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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