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정제마진 ↓… 정유사 2분기 실적 '먹구름'

이한듬 기자 2023. 7. 5.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데다 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분기 평균 6.6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유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데다 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평균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4.03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운임·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으로 정유사 수익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배럴당 최대 13.5달러까지 올랐던 정제마진은 2분기들어 급락했다. 4월 첫째주 5.3달러에서 둘째주 3.9달러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하락을 거듭해 4월 마지막주엔 2.4달러까지 주저 앉았다.

5월들어서는 4달러대로 올라선 뒤 6월 셋째주에는 5.5달러를 찍어 조금씩 회복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6월 넷째주 4.4달러로 떨어지더니 지난주엔 3.8달러로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도 정유사엔 악재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분기 평균 6.65%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에도 미국 제조업 부진과 글로벌 경기후퇴 우려 등이 지속된 탓이다. 브렌트유 가격도 2분기에 6% 떨어졌다. 유가가 하락하면 미리 사둔 원유의 재고평가 가치가 떨어져 정유사에 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8조5987억원, 영업이익 3932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56% 줄고 영업이익은 83.12% 급감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 추정치의 경우 일주일 새 4841억원에서 3932억원으로 낮아졌다.

또 다른 상장사인 에쓰오일(S-Oil)은 2분기 매출 8조6965억원, 영업이익 3309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80.78% 떨어진 것이다. 비상장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 역시 큰 폭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