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여당 프리미엄 내세워 맞춤형 지역예산 '민심 잡기'

하종민 기자 2023. 7.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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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지역 맞춤형 예산정책을 마련해 민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호남과 강원·서울·제주·충청·대구경북을 돌며 지역에 필요한 예산 수요를 점검하며 이를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예산정책협의회는 여당이 각 지자체를 만나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중점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이를 통해 지자체에서 해결하지 못한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예산정책협의회는 여당만이 가질 수 있는 프리미엄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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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대표도 울산 예산협의회 참석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0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지역 맞춤형 예산정책을 마련해 민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여당은 지자체와 예산을 논의해 이를 정부 예산에 반영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호남과 강원·서울·제주·충청·대구경북을 돌며 지역에 필요한 예산 수요를 점검하며 이를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예산 배정을 통해 지역민의 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5일 오전 10시부터 울산광역시청에서 울산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울산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울산 남구(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기현 당대표도 참석한다. 김 대표는 울산 남구에서만 4선을 했으며, 2014년에는 울산광역시장도 역임한 바 있다.

예산정책협의회는 여당이 각 지자체를 만나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중점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지자체에서 필요한 예산이나 법 개정을 여당을 통해 중앙정부에 전달함으로써 그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여당의 경우 법 개정이 가능한 데다 부처 예산에 대한 심사·결정권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자체에서 해결하지 못한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예산정책협의회는 여당만이 가질 수 있는 프리미엄 중 하나로 꼽힌다.

울산 예산협의회는 호남과 강원·서울·제주·충청·대구경북에 이어 7번째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14일부터 호남을 시작으로 지역별 예산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영남권을 중심으로 예산협의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전날인 4일에는 대구·경북 협의회를 진행했고, 6일에는 부산에서 부산·경남 협의회를 개최한다. 여당 지도부는 영남권 예산협의회에 모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지도부는 영남권 예산협의회를 통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텃밭의 민심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로 지역 민심이 악화된 만큼, 영남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지도부가 직접 방문해 집토끼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전날 진행된 대구·경북 예산협의회에서 "대구·경북의 발전이 곧 국민의힘의 발전이고,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의 평안이 국민의힘의 소망"이라고 영남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는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현안 사업 10여 건을 이날 예산협의회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예산협의회 이후 경북 칠곡으로 이동해 백선엽 장군 서거 3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칠곡 내 한 카페로 이동해 약자 범죄 예방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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