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차트 점령하러 왔어요… '선공개'로 이목 끄는 스타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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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들이 타이틀 곡에 앞서 선공개곡을 내놓으며 여름 차트 공략에 나섰다.
멤버들의 군 복무 문제, 일부 멤버와 기획사 간 내홍이 마무리된 후 5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이들은 새 여름 타이틀곡에 앞서 지난달 30일 선공개곡 '히어 미 아웃'을 발매했다.
JYP 소속 그룹 엔믹스는 세 번째 싱글 앨범 활동에 앞서 3일 선공개곡인 '롤러코스터'에서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타이틀곡에 대한 기대를 일찍부터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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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음원 유통기간 안에 다양한 모습 보여주려"
아이돌 그룹들이 타이틀 곡에 앞서 선공개곡을 내놓으며 여름 차트 공략에 나섰다. 선공개곡 발매는 짧아진 음원의 유통주기 안에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룹 엑소는 2015년 ‘럽미 라이트’, 2017년 ‘코코밥’ 등 여름마다 청량한 느낌이 나는 히트곡을 배출했다. 멤버들의 군 복무 문제, 일부 멤버와 기획사 간 내홍이 마무리된 후 5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이들은 새 여름 타이틀곡에 앞서 지난달 30일 선공개곡 ‘히어 미 아웃’을 발매했다. 강렬한 팝 댄스 장르로 알려진 타이틀곡 ‘크림 소다’와 대비되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으로 아이튠즈 37개국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지난해 여름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킨 어도어 소속 뉴진스 역시 두 번째 미니 앨범 '겟 업'으로 여름 활동의 신호탄을 쐈다. 세 곡의 타이틀곡을 준비한 뉴진스는 그중 한 곡인 '슈퍼 샤이'와 함께 프롤로그 트랙 '뉴 진스'를 오는 7일 먼저 공개한다. JYP 소속 그룹 엔믹스는 세 번째 싱글 앨범 활동에 앞서 3일 선공개곡인 ‘롤러코스터’에서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타이틀곡에 대한 기대를 일찍부터 높였다.
선공개곡 전략은 아이돌 4세대에 이르러 정착됐다. 선공개곡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타이틀곡의 흥행으로 이어지는 성공사례가 적지 않았던 덕택이다. 지난 4월 그룹 아이브는 정규 1집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곡 ‘키치’로 흥행의 불을 지폈다. 이 곡은 타이틀곡이었던 ‘아이엠’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정규 1집 흥행을 견인했다. 그룹 에스파 역시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스파이시’를 공개하기 전에 선공개곡인 ‘웰컴 투 마이 월드’를 통해 달라진 세계관 서사를 예고한 바 있다.
한 앨범의 유통기간이 2, 3주에 그치게 된 K팝 지형에서 선공개곡 발매가 최선의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민재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앨범 하나로 수개월씩 활동하며 후속곡까지 선보일 수 있었지만 음악 유통 시장의 단위가 음반이 아닌 음원으로 바뀌면서 활동 간격이 급격히 짧아졌다”며 “묵히기엔 아쉬운 한두 개를 미리 공개하는 방식이 지금의 K팝 지형에서는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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