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IAEA 검증 결과 존중” 野 “日 입장만을 받아쓴 깡통보고서”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를 두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입장과 상상만을 받아 쓴 깡통 보고서”라며 “IAEA는 후쿠시마 핵 폐수 안전성 검증 책임을 방기했다”고 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 전문가 다섯 명과 보고서를 급히 검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국제기구의 검증을 믿지 않고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악의적 선동이자 국가 망신”이라고 했다.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한 성능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IAEA는 오염수 해양 방류의 정당성 확보, 최적 대안 여부 등을 검토하지 않고 일본 정부에 책임을 떠넘겼다. 방류 시설 고장으로 인한 비계획적 유출 등에 대한 검토마저 없었다”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140페이지짜리 보고서인데 아무 내용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 컨트롤타워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후쿠시마 청문회와 관련해 여당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IAEA 검증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전날 당정협의에서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IAEA 보고서에 의문을 제기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총선에 이용하겠다는 악의적 선동 정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1국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IAEA 태스크포스가 거의 2년 동안 작업한 결과인 만큼, 우리 역시 국제사회의 중추 국가로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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