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기용하고 성추행 의혹 인물 채용… 청도군 불공정 인사 논란
명민준 기자 2023. 7. 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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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이 인사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4일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청도공영사업공사에서 퇴직한 A 씨 등 3명이 최근 경북경찰청에 박진우 사장을 퇴사 강요 및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 씨 등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박 사장은 2021년 2월 8일 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부터 자신과 인연이 있는 특정 인물들을 채용하기 위해 공사 정관과 사규 개정에 나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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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앞둔 청도공영사업공사장
직원 퇴사 강요 혐의로 고소 당해
군수 비서실장 영입과정도 잡음
당사자들 “사실 아니다” 부인
직원 퇴사 강요 혐의로 고소 당해
군수 비서실장 영입과정도 잡음
당사자들 “사실 아니다” 부인
경북 청도군이 인사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4일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청도공영사업공사에서 퇴직한 A 씨 등 3명이 최근 경북경찰청에 박진우 사장을 퇴사 강요 및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이첩받은 청도경찰서는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사장에 대한 경찰 조사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A 씨 등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박 사장은 2021년 2월 8일 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부터 자신과 인연이 있는 특정 인물들을 채용하기 위해 공사 정관과 사규 개정에 나섰다고 한다. A 씨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법학석사 이상의 학위’ ‘전통 소싸움 경기 심판 또는 조교사 면허 소지자’ 등 이전에 없던 임용 자격 기준 항목을 새로 만들면서 측근 7명을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측근 기용의 여파로 기존 직원들이 퇴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 씨는 “(박 사장이) 기존 직원들에게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사실상 퇴사 압박을 가했다”며 “개인적으로 선물받은 반려견을 일과 시간에 사육하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직원들을 괴롭혔고, 지원금을 주지 않아 직원들이 사료 등을 사비로 구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청도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고소인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과거 성추행 의혹을 겪었던 단체장 출신 인사를 주요 보직자로 영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해 10월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 규칙 개정을 통해 미래전략정책관과 대외협력관을 신설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강성호 전 대구 서구청장을 미래전략정책관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강 정책관은 2014년 5월 대구 서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며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내정됐지만 지역신문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일어 공천에서 탈락했다. 당시 강 정책관은 의혹을 모두 부인했지만,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직접 나서 피해 여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강 정책관 영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청도 지역민은 “성추행 의혹에다 기초지방자치단체장까지 지낸 인물을 5급 상당의 미래전략정책관으로 발탁했다는 게 곱게 보이지만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군수가 지인의 조카를 비서실장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청도 주민 박모 씨(64)는 “측근의 조카를 채용한 게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 보은성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강 정책관은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고 지켜봐 왔는데 역량이 좋다고 생각해 영입했다. 과거 성추행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비서실장은 외부 인사 영입 차원에서 충분히 가능한 사례로 보인다”고 말했다.
4일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청도공영사업공사에서 퇴직한 A 씨 등 3명이 최근 경북경찰청에 박진우 사장을 퇴사 강요 및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이첩받은 청도경찰서는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사장에 대한 경찰 조사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A 씨 등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박 사장은 2021년 2월 8일 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부터 자신과 인연이 있는 특정 인물들을 채용하기 위해 공사 정관과 사규 개정에 나섰다고 한다. A 씨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법학석사 이상의 학위’ ‘전통 소싸움 경기 심판 또는 조교사 면허 소지자’ 등 이전에 없던 임용 자격 기준 항목을 새로 만들면서 측근 7명을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측근 기용의 여파로 기존 직원들이 퇴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 씨는 “(박 사장이) 기존 직원들에게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사실상 퇴사 압박을 가했다”며 “개인적으로 선물받은 반려견을 일과 시간에 사육하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직원들을 괴롭혔고, 지원금을 주지 않아 직원들이 사료 등을 사비로 구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청도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고소인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과거 성추행 의혹을 겪었던 단체장 출신 인사를 주요 보직자로 영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해 10월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 규칙 개정을 통해 미래전략정책관과 대외협력관을 신설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강성호 전 대구 서구청장을 미래전략정책관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강 정책관은 2014년 5월 대구 서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며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내정됐지만 지역신문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일어 공천에서 탈락했다. 당시 강 정책관은 의혹을 모두 부인했지만,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직접 나서 피해 여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강 정책관 영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청도 지역민은 “성추행 의혹에다 기초지방자치단체장까지 지낸 인물을 5급 상당의 미래전략정책관으로 발탁했다는 게 곱게 보이지만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군수가 지인의 조카를 비서실장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청도 주민 박모 씨(64)는 “측근의 조카를 채용한 게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 보은성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강 정책관은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고 지켜봐 왔는데 역량이 좋다고 생각해 영입했다. 과거 성추행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비서실장은 외부 인사 영입 차원에서 충분히 가능한 사례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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