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모의고사엔 킬러문항 있나” 혼란
최예나 기자 2023. 7. 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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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라고 지난달 주문한 이후 첫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가 11일 실시된다.
원래 모의고사는 그해 수능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지만 올해는 사실상 그 기능이 유명무실해졌다.
● 尹 지시 반영 안 된 7월 모의고사수능 대비 시험은 총 6번이다.
7월 모의고사를 주관하는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모의고사는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과 모의평가를 참고해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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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 이전에 출제 끝나
수험생들 대입전략에 활용 못해
9월 모평 하나로만 입시 대응해야
수능 접수 막판까지 눈치싸움 예상
수험생들 대입전략에 활용 못해
9월 모평 하나로만 입시 대응해야
수능 접수 막판까지 눈치싸움 예상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라고 지난달 주문한 이후 첫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가 11일 실시된다. 원래 모의고사는 그해 수능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지만 올해는 사실상 그 기능이 유명무실해졌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전에 출제가 이뤄진 탓에 정부의 새로운 출제 기조가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3 수험생의 혼란이 극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尹 지시 반영 안 된 7월 모의고사
수능 대비 시험은 총 6번이다. 4번은 교육청이, 2번은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한다. 교육청 ‘모의고사’는 1년에 4번(3, 5, 7, 10월) 치러지는데 고3만 응시한다. 반면 ‘6모’ ‘9모’라 불리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6, 9월에 실시되고 재수생도 볼 수 있다.
고3은 보통 6월 모의평가, 7월 모의고사,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가지고 대입 정시와 수시 전략을 짠다. 하지만 올해는 6월 모의평가는 물론이고 7월 모의고사조차 정부의 새 출제 방침을 반영하지 못했다. 7월 모의고사는 올 3월 새 학기 전에 이미 현직 교사들이 출제를 끝냈고, 지금은 각 고교로 시험지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학생들은 9월 모의평가 성적만으로 자신이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넘길 수 있을지, 수능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낼 수 있을지를 판단해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9월 6일에 9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 바로 같은 달 11∼15일 수시 원서를 내야 한다.
7월 모의고사를 주관하는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모의고사는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과 모의평가를 참고해 출제됐다. 모의고사 전국 총괄을 맡은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킬러 문항이 과목별로 몇 개 안 되는 만큼 학교 현장도 이해해 줄 것으로 믿고 관련 문의가 오면 (출제 방침 변화가 반영되지 않은 점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수능 원서접수 직전까지 혼란 예상
9월 모의평가 성적 하나로 입시 전략을 짜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학부모는 “수능을 5개월 앞두고 수능 출제 방향을 직접 지시한 대통령이 있었냐. 아이가 불안해한다”고 토로했다. 입시업계는 올해 수능 원서접수 기간(8월 24일∼9월 8일) 막판에 원서를 내는 학생도 꽤 될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는 난도를 예측하기도 힘든 만큼 지금도 ‘선택 과목’ 변경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있어 9월 모의평가를 응시하고 막판 ‘눈치싸움’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출제 기조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혼란은 10월 모의고사(10월 12일 시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출제위원들이 8월 중순까지 출제를 끝내야 해 9월 모의평가 문제를 참고할 수 없다”며 “킬러 문항 제거는 하겠지만 출제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대입 컨설팅에도 올해는 더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동원된 정부의 전방위 사교육 압박에 입시 설명회까지 취소하려는 학원도 있어 학부모들이 음성적인 컨설팅을 찾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임 대표는 “정부가 나서서 학원들이 정보를 전달하는 입시 설명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들이 음성적인 컨설팅으로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尹 지시 반영 안 된 7월 모의고사
수능 대비 시험은 총 6번이다. 4번은 교육청이, 2번은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한다. 교육청 ‘모의고사’는 1년에 4번(3, 5, 7, 10월) 치러지는데 고3만 응시한다. 반면 ‘6모’ ‘9모’라 불리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6, 9월에 실시되고 재수생도 볼 수 있다.
고3은 보통 6월 모의평가, 7월 모의고사,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가지고 대입 정시와 수시 전략을 짠다. 하지만 올해는 6월 모의평가는 물론이고 7월 모의고사조차 정부의 새 출제 방침을 반영하지 못했다. 7월 모의고사는 올 3월 새 학기 전에 이미 현직 교사들이 출제를 끝냈고, 지금은 각 고교로 시험지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학생들은 9월 모의평가 성적만으로 자신이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넘길 수 있을지, 수능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낼 수 있을지를 판단해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9월 6일에 9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 바로 같은 달 11∼15일 수시 원서를 내야 한다.
7월 모의고사를 주관하는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모의고사는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과 모의평가를 참고해 출제됐다. 모의고사 전국 총괄을 맡은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킬러 문항이 과목별로 몇 개 안 되는 만큼 학교 현장도 이해해 줄 것으로 믿고 관련 문의가 오면 (출제 방침 변화가 반영되지 않은 점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수능 원서접수 직전까지 혼란 예상
9월 모의평가 성적 하나로 입시 전략을 짜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학부모는 “수능을 5개월 앞두고 수능 출제 방향을 직접 지시한 대통령이 있었냐. 아이가 불안해한다”고 토로했다. 입시업계는 올해 수능 원서접수 기간(8월 24일∼9월 8일) 막판에 원서를 내는 학생도 꽤 될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는 난도를 예측하기도 힘든 만큼 지금도 ‘선택 과목’ 변경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있어 9월 모의평가를 응시하고 막판 ‘눈치싸움’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출제 기조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혼란은 10월 모의고사(10월 12일 시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출제위원들이 8월 중순까지 출제를 끝내야 해 9월 모의평가 문제를 참고할 수 없다”며 “킬러 문항 제거는 하겠지만 출제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대입 컨설팅에도 올해는 더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동원된 정부의 전방위 사교육 압박에 입시 설명회까지 취소하려는 학원도 있어 학부모들이 음성적인 컨설팅을 찾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임 대표는 “정부가 나서서 학원들이 정보를 전달하는 입시 설명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들이 음성적인 컨설팅으로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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