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론]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으로 생태전환도시 조성
지난 2022년 하반기에 인천이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받았다는 낭보가 날아들었다. 아직 이르기는 하나 지역사회에서 그 이후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고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가?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환경교육은 환경문제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국민의 지적 수준을 높이는 측면과 환경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 및 감수성을 통해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끌어내는 측면, 2가지 기능을 갖는다. 궁극적으로는 적극적인 행동, 실천에 이르도록 안내자 역할을 하는 과정이 환경교육인 셈이다. 이는 다시 깨어 있는 시민, 조직된 시민을 통해 환경문제 인식을 넘어 실천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도록 한다.
현재 환경교육과 관련해 제도와 정책의 강화, 인식의 변화와 현실적 수요 증가는 매우 긍정적이라 할 만하다. 다만,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이 되기 위해 토대의 강화와 더불어 영역의 확장이 필요하다. 생태환경, 기후, 에너지, 식생활, 탄소중립, 보건의료 등으로 현장에서의 환경교육이 분야별로 나뉘어 이뤄진다. 내용과 방식에서 비슷하거나 반복, 겹치는 부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교육체계를 어떻게 연계하고, 통합하며 그러면서도 전문화할지 고민해야 한다. 중복이나 상호 간섭의 비효율을 해소해야 한다. 종국에는 지속가능발전(ESD) 교육이라는 큰 틀 속에서 세분화, 전문화하면서도 공통의 목적과 가치에 부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는 환경교육의 내용이 공간이나 대상에서 생태요소가 핵심을 이루고 있다. 도시계획이나 교통, 건축 등의 내용까지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지역별 특성, 여건의 차이, 그로부터 비롯한 생활상의 차이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도시(수도권과 지방), 농·산·어촌, 섬 등을 떠올리면 된다. 공간적 특성, 생활상, 주민구성 등을 감안한 구상이 필요하다.
또 탄탄한 지역 환경교육체계를 갖추려면 시와 구·군의 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관련 행정부서 간 협력과 연계성의 강화, 그리고 공공부문 환경교육협의체(TF) 가동도 중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환경교육의 든든한 파트너로 기업을 상정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도 부합하며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다. 기업 역시 일상에서의 친환경생활 실천을 이끌어냄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다.
환경교육도시 인천은 이제 명실상부 생태적 전환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탄소중립을 핵심 목표로 환경교육을 위한 기반, 조직·협력체계, 프로그램과 실천전략 등 입체적 여건을 갖춘 도시여야 한다.
지금이 틀린 것은 아니다. 문제도 아니다. 조금씩 보완하고 개선하면 된다. 고민하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고 자원이 풍부한 인천이다.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SG, 화이트 영입·앤더슨 재계약…외국인투수 구성 완료
- 北 김여정, "잡종XXX들에 대한 분노, 하늘 끝 닿았다"
- 한동훈 “민주 ‘검수완박’으론 이재명 위증교사 수사 못했을 것”
- 직장인 4명 중 1명 "임금명세서 못받았다"
- 비명계 모임 초일회 “12월1일 김부겸 전 총리 특강” 예고
- 85회 순국선열의 날…여 “자유민주주의” vs 야 “뜨거운 헌신”
- 빛 잃어 가는 ‘인천민주화운동’…먼지만 쌓여 가는 역사 유인물
- 구상에서 실행으로…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미리보는 베이밸리 메가시티⑤]
- 尹·이시바, "北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에 강한 우려"
- 전문가 제언 “도입 규모에 맞춰 큰 그림 다시 그려야” [경기남부 외국인력 실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