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부총리 "중 수출통제 칼 뽑아…생산주권 지켜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중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통제에 나선 것과 관련해 "중국이 칼을 뽑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광물·화학·에너지 노동조합이 연 화학산업 전환과 관련한 콘퍼런스에서 "만약 이 조처가 리튬 등으로 확산할 경우 독일은 전혀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강산업이나 화학산업은 결국 그린산업이 되겠지만, 그때도 여전히 독일에 머물 것인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중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통제에 나선 것과 관련해 "중국이 칼을 뽑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광물·화학·에너지 노동조합이 연 화학산업 전환과 관련한 콘퍼런스에서 "만약 이 조처가 리튬 등으로 확산할 경우 독일은 전혀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세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갈륨 생산품의 최대 수입처는 일본·독일·네덜란드, 게르마늄 생산품의 최대 수입처는 일본·프랑스·독일·미국이라고 전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우리는 지난 수년간 일정 정도 생산 주권을 지키는 게 에너지·경제안보를 의미한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문제는 우리가 생산에 대한 노하우와 일정 비중의 생산시설을 보유하는 게 가치가 있다고 보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답은 '그렇다'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우리에게 가치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나아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이 충분히 저렴해질 때까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기업들에 국가가 수십억을 지원하는 에너지 산업 전력 가격제도를 옹호했다.
그는 "이 돈을 아끼면 결국 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종국에는 더는 독일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기업이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강산업이나 화학산업은 결국 그린산업이 되겠지만, 그때도 여전히 독일에 머물 것인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기후 중립으로 전환을 보조금을 통해 지원하는 전 세계적 노력에 유럽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IRA에서 세제 혜택을 줘서 전체적인 보조금 규모가 얼마인지 불명확한데, 유럽연합(EU)에서는 유효한 재정 규칙이 있기 때문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게 불가능하다"면서 "직면한 도전을 감안했을 때 EU는 허용되는 정부 보조금에 대한 결정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지원 관행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수출통제가 강화되는 것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반도체와 다른 전자제품을 만드는 데 중요한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yulsi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 연합뉴스
- 공항서 마약탐지 장비 오류로 30대 여성 생리대까지 벗어 몸수색 | 연합뉴스
- 한국-호주전 도중 통로 난입한 도미니카공화국…훈련 방해까지 | 연합뉴스
- 미국서 '눈동자 색 바꾸는 수술' 인기…"위험" 경고도 | 연합뉴스
- 혁명군에 담배 대신 꽃한송이…포르투갈 '카네이션 여인' 별세 | 연합뉴스
- 알리 '현금 1억원 뽑기'에 27만명 몰려…탕웨이가 추첨 | 연합뉴스
- 문신토시 끼고 낚시꾼 위장 형사들, 수개월잠복 마약범 일망타진 | 연합뉴스
- "절반 자른다" 머스크 으름장에 떠는 230만 美공무원 | 연합뉴스
- "얼마나 힘드셨나" 경찰, 반포대교 난간 20대 설득해 구조 | 연합뉴스
- "중국인 모이면 소란 피우는 빌런 발생"…서교공 민원답변 논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