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큐레이터 버지니아 문(Virginia Moon) “BTS RM의 전시해설 목소리 재능기부에 감사”
5일 오후 5시 아리랑TV 특별기획 프로그램 ‘The Globalists’ 40회에는 ‘세계에 한국 미술의 다양성을 알린다!’는 주제로 진행자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 ‘사이의 공간’ 展 통해 한국 근현대 미술 소개한 한국계 큐레이터 버지니아 문과 대화를 나눴다.
서구권에서 최초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다룬 대규모 전시인 ‘사이의 공간 : 한국 미술의 근대(The Space between)’을 기획하게 된 의도, 그리고 전시 작품에 담긴 메시지들을 직접 들어봤다.
손 교수가 LACMA ‘사이의 공간:한국 미술의 근대’ 전시 관람 후기를 이야기하며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지 묻자, 버지니아 큐레이터는 “‘사이의 공간’은 지금의 한국을 이루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던 근현대의 굵직한 사건, 그것을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더불어 당시 예술가들이 겪었던 한국 미술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 그리고 미래를 향한 노력을 전시를 통해 보여주려 했다”고 답했다.
또 그녀는 “20세기 초반, 한국은 부유하지도 않고 많은 사회적 혼란이 있었던 시기”라며 “그 시기의 예술가 또한 얼마나 강인하고 자랑스러운 이들이었는지 보여주고 싶었고, 때문에 ‘사이의 공간’ 전시는 한국에 대한 이야기임과 동시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손 교수가 전시 섹션 중 ‘신여성’에 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고 하자, 버지니아 큐레이터는 “신여성을 단순히 페미니스트 운동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아니다”라면서 “당시 국가가 근대화 과정의 일부로서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정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답했다. 이에 손 교수가 “‘신여성’이 생기면서 결국은 여성에 대한 인식 변화도 전환점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하자, 버지니아 큐레이터도 이에 공감하며 “이후 한국 여성들이 역동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또 손 교수가 ‘방탄소년단의 랩몬(RM)’이 일부 작품 해설 오디오를 녹음하게 되면서 이번 전시가 더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하자, 버지니아 큐레이터는 “RM 역시 평소 미술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찾게 된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고 답했다. 이에 손 교수가 관람객들의 후기가 어땠는지 물었는데, 버지니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 이후 많은 관람객의 반응이 좋았고, 특히 이번 전시의 의도와 진정성을 깨닫고 가신 분들도 많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끝으로 버지니아 큐레이터는 “아직 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한국 미술이 많다”면서 “한국과 미국, 두 문화를 넘나드는 한인으로서 앞으로도 한국 미술의 진가를 세계에 알리는 데 노력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문 LACMA 큐레이터와의 대담은 7월 5일 수요일 저녁 5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리랑TV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The Globalists’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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