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만지고, 맛보고", 오감으로 느끼는 '성경 사물 전시회'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3. 7. 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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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직접 보고 만지며 성경 내용을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경기도 광명 한우리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성경에 등장한 다양한 물건들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성경 속 사물들을 직접 보고 만지는 경험은 성경을 보다 생생하게 묵상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있는 기억으로 새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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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광명 한우리교회, 30주년 기념 '성경 사물 전시회' 개최
성경에 등장하는 생활용품· 음식·의복 등 2백 여 점 전시
성경 속 이야기 입체적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도와
"일상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성경의 일상성 회복해야"

[앵커]
수 천년 전에 쓰여진 성경은 문화적 배경 차이와 시대적 한계로 인해 오늘날 독자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요

성경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직접 보고 만지며 성경 내용을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경기도 광명 한우리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오감을 이용한 '성경 사물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김동문 선교사가 관람객들에게 가죽포대와 낙타가죽, 목자의 지팡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자]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의 물맷돌과 예수님이 쓰셨던 가시 면류관, 포도주를 담았던 가죽부대 등은 실제로 어떻게 생겼을까?

성경에 등장한 다양한 물건들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누룩없는 전병과 돌아온 탕자 비유에 나오는 쥐엄열매, 여리고 대추야자와 헤브론 건포도 등을 직접 맛 봅니다.

또, 유향과 몰약, 나드 등 향유를 직접 피부에 발라보고 향기를 맡아봅니다.

광명 한우리교회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성경 사물 전시회, '성경을 먹다 입다 쓰다' 입니다

[권종렬 목사 / 광명 한우리교회]
"(성경을) 살아있는 하나님께서 오늘 살아있는 성도들에게 이야기하는 말씀으로 경험했으면 좋겠는데, 성경의 실제 물건들을 경험하고 접하면서 성경의 스토리를 2천 년 전, 3천 년 전 이야기이지만, 오늘의 이야기로 몸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관람객들이 당시 사용된 등잔과 등불을 통해 성경 속 성막을 간접 체험해 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엔 구약시대 유목문화 생활용품부터 전쟁용품, 향신료, 음식, 의복 등 성경에 등장하는 다양한 물품 2백 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지식과 정보 위주로 접근하는 성경읽기를 벗어나, 당시 상황을 이해하고 성경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재현해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중근동 지역에서 30여 년간 선교 사역을 펼친 김동문 선교사가 기획하고 해설을 맡아 성경 속 장면들을 보다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고정관념에 의한 해석의 오류를 교정하고, 스치듯 지나친 본문에서 성경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며 성경 속으로 깊이 들어갑니다.

[현장음]
"이게 (과부의) 두 렙돈이에요, 그 다음에 두 앗사리온. 재질이 다른데 이것이 (헌금통에서) 울릴 때 얼마짜리인 줄 다 알죠. 보지 않아도 보이죠 (과부의) 그 돈이 힘 없이 헌금통을 흔들면서 울려 퍼지죠.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그게 모든 것이었던 한 여인이 어떻게 보면 작은 호흡도 끊어내는 장면이죠."

겨자씨 등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씨앗들. 김동문 선교사는 "성경이 묘사하는 만나는 깟씨와 같다"며 "깟씨는 약 3mm의 작은 크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를 배불리 먹기 위해 매일 1.5L 페트병을 깟씨 크기의 만나를 주워 가득 채워야 했다"며 "만나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노동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문 선교사는 "성경 속 하나님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말씀하셨는데, 오늘날 현대인들은 말씀을 추상적 메시지로 받아들이게 됐다"면서 "성경의 일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문 선교사 / 다타문화연구소 대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일상 속에 찾아오셔서 일상을 사는 이들이 알 수 있는 것으로,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그렇게 감각할 수 있는 말씀을 주셨는데 어느 순간에 그것이 개념이 되고, 추상적인 것으로 바뀌면서 성경이 너무 어려운 책으로 바뀌었다… (말씀의 일상성이 회복된다면) 우리의 성경 읽기가 지식의 경연장이 아니라 살아온 것, 또 살아갈 것, 함께 잘 사는 것에 대한 경합의 장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소영 집사, 우남조 권사 / 안산 임마누엘 교회]
-"익히 우리가 알고 있었던 성경적인 지식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구나 너무 놀랐고요. 우리는 너무 추상적으로만 성경을 읽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냥 이렇게 읽어가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을까 상상하고, 상황도 한 번 더 생각할 것 같고요."

성경 속 사물들을 직접 보고 만지는 경험은 성경을 보다 생생하게 묵상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있는 기억으로 새겨졌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조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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