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축구 팬들 극대노' 中 승부조작, 최강희 감독도 당했다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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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경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요" 2-0으로 앞서야만 했던 경기가 1-1로 바뀌었다.
직전 시즌 산둥 타이산(당시 하오웨이 감독)과 우한 싼전의 슈퍼리그-FA컵 뒷거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그러나 중국 축구팬들에게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안이며, 더 일찍이는 유소년들의 경기(2022년 8월 판결)에서 승부조작이 확증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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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이 한 경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요" 2-0으로 앞서야만 했던 경기가 1-1로 바뀌었다. 최강희 감독에게 닥친 이야기다.
지난 3일 오후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펼쳐진 상하이 하이강-산둥 타이산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해당 경기의 경기 결과는 중국 축구계를 술렁이게 했다. 산둥 타이산이 2-0으로 앞서던 경기가 심판의 의아한 판단으로 뒤집히며 1-1 무승부로 바뀐 것.
1-0으로 전반을 리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을 몰아친 산둥. 후반 1분만에 확실한 득점원인 펠라이니의 헤딩 득점으로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수비와 어떠한 접촉도, 반칙도 없었던 펠라이니의 득점은 갑작스런 심판의 VAR 판단 직후 취소됐다.
산둥은 득점을 위해 총 2번의 크로스를 올렸는데, 첫 번째 크로스 과정에서 펠라이니가 상대 수비수를 손으로 잡아끌었다는 판정이, 사건 발생 후 30초가 넘어서, 2번째 크로스로 펠라이니가 득점한 후에야 재검토된 것.
최강희 감독, 펠라이니 모두 화를 참지 못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적극적으로 심판에게 손짓하며 항의했다. 물론 당연하게도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2-0 리드 속에 잠그기를 시도하려던 산둥의 계획은 어그러졌고, 끝내 경기는 후반 30분 상하이의 공격수 리셩룽의 득점으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최강희 감독, 그러나 잠시간의 침묵 후 그는 "이 한 경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요. 선수들과 스탭 그리고 팬들, 수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수많은 홈팬들이 경기를 준비하는데, 그 90분의 가치가 얼만지..."라며 허탈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저는 상강을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95분에 골을 넣으면 이길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방법은 없습니다"라고 이번 승부를 비꼬았다. 승패를 바꾸기 위한 심판의 관여가 있음을 넌지시, 그리고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말이었다.
이어 최 감독은 "미안하지만 질문을 안받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나섰다. 이 기자회견 하나로 중국의 축구팬들은 상하이 하이강으로 몰려가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축구계는 일찍부터 승부조작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작년에만 2차례다. 직전 시즌 산둥 타이산(당시 하오웨이 감독)과 우한 싼전의 슈퍼리그-FA컵 뒷거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그러나 중국 축구팬들에게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안이며, 더 일찍이는 유소년들의 경기(2022년 8월 판결)에서 승부조작이 확증된 사례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수년 간 물밑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던 중국 축구의 승부조작이 피해자 최강희 감독의 증언으로 인해 불타오르게 된 셈이다.
지금 중국 축구계는 활활 불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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