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사건 재검토?
검찰이 배우 유아인(인(37·본명 엄홍식) 마약 사건에 대해 재검토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경찰에서 넘겨받은 유아인의 사건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7종 이상의 마약을 투약했는데 구속 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의아한 부분이 있다. 전반적인 재수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법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증거 인멸·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우며,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7종 이상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지만,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법령과 국민 정서에 벗어난다는 판단에서다.
유아인은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프로포폴 등 마약류 5종 투약 혐의를 받았고, 여기에 의료용 마약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까지 추가로 투약한 것으로 알려져 7종 이상의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아인은 영장 기각 후 취재진과 만나 “법원이 내려주신 판단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서 해당 사실을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또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그런 사실 전혀 없다”고 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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